왜건 i40 단종···'해치백' 벨로스터·i30·클리오는?

  • 송고 2019.05.20 13:28
  • 수정 2019.05.20 13:29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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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하락세·i30 누적 4월 전년비 48.8% ↓ "해치백 용도 폐기 가능성"

신규 트림 확대·상품성 강화 등 대중화로 반등 시동

왼쪽부터 현대 벨로스터 N, i30 N 라인, 르노삼성 클리오 ⓒ각 제조사

왼쪽부터 현대 벨로스터 N, i30 N 라인, 르노삼성 클리오 ⓒ각 제조사

왜건 모델 현대 i40가 단종 수순을 밟음에 따라 왜건과 함께 국내 선호도가 떨어지는 해치백 차종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 왜건 i40는 오는 6월부터 생산이 중단된다. 재고 물량이 정리되는 대로 국내에서 단종 수순을 밟게 될 예정이다.

i40는 지난해 월 평균 판매 20대 이하, 올해 4월까지는 평균 10여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 부진으로 왜건형 모델인 i40가 단종되자 국내에서 왜건과 함께 '불모지'로 꼽히는 해치백 모델들의 실적이 주목된다.

현대 벨로스터와 i30, 르노삼성 클리오 등 국내 대표 해치백 모델들 현재 모두 판매량이 하락세를 겪고 있다.

i30는 2017년 판매량이 4630대였으나 지난해엔 3225대로 줄었고, 올해 4월까지의 판매량(618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1207대)에 비해 48.8% 감소했다.

클리오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총 3652대로 월 평균 9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올해엔 4월 누적 454대로 월 평균 100여대에 그치고 있다.

벨로스터도 소폭이지만 하락세다. 올해 누적 4월 판매량은 726대로 전년동기 대비(823대) 11.8% 준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선 국내 해치백 시장이 점차 축소되다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치백은 작지만 실용성이 좋고 주행퍼포먼스가 뛰어나 유럽에서 선호하는 유럽형 모델"이라며 "국내에선 선호도가 떨어지는 데다 소형 SUV 부상으로 시장성도 떨어지면서 향후 용도 폐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제조사들은 이들 차량들에 대한 신규 트림 확대와 페이스리프트 출시, 상품성 강화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벨로스터의 고성능 라인업 'N'은 올 연말쯤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벨로스터 N은 6단 수동변속기를 달았지만 올해엔 8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를 장착한다. 자동변속기 장착을 통해 대중화 전략을 펼쳐 판매량 제고에 나선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유럽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선 i30는 현재 페이스리프트 시기에 걸려있다. 부분변경 주기가 3년 정도임을 감안할 때 지난 2016년 부분변경된 i30의 신모델이 나올지 주목된다.

클리오는 신규 트림 확대를 통해 판매 제고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인텐스 파노라믹'과 '아이코닉' 등 2가지 트림을 신규 추가했다. 다양화되는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죽어있는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클리오가 의미있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며 "향후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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