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아파트 10채 중 3채 미입주…“살던 집 안팔려요”

  • 송고 2019.05.16 11:00
  • 수정 2019.05.16 10:22
  •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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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영남권 등 대규모 분양 단지 입주 지원책 마련 필요

지난달 기준 미입주 사유 설문조사ⓒ주산연

지난달 기준 미입주 사유 설문조사ⓒ주산연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9.6%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7년 6월 이후 최저치로, 새 아파트 10채 중 3채꼴로 빈집인 셈이다. 미입주 사유로는 살던 집이 팔리지 않거나 신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입주율은 전월 대비 6.3p 떨어진 69.6으로 집계됐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계약금을 납부한 수분양자 중 잔금까지 완납한 비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7.3%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권(79.7%)과 대전·충청권(70.3%) 순으로 뒤이었다.

이외 광주·전라권(68.9%)과 대구·부산·경상권(67%), 제주권(60.1%), 강원권(54%)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 설문조사 결과는 △세입자 미확보 37.3% △기존 주택매각 지연 35.8% △잔금 대출 미확보 17.9% △분양권 매도 지연 4.5% △기타 4.5%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자 대상 마케팅 실태를 조사한 결과는 홍보가 34.5%로 가장 높았고 △대출지원 20.2% △현물 지원 10.9% △편의 서비스 제공 9.2% △현금 지원 5.9% 순으로 조사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전국 입주예정 물량 2만5053가구 중 경기도와 영남권에 각각 36%와 30%가 집중돼 있어 대규모 민간 분양 단지에서 예비 입주자를 위한 입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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