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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롯데가 망친 롯데손보 실사…"역대급 최악"

  • 송고 2019.04.19 15:06 | 수정 2019.04.19 15:07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우선인수협상자 선정 앞두고 실사 참여한 적격예비후보 "취약한 정보 실망"

최악의 경우 원매자 모두 본입찰 불참…매각 작업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듯

오늘(19일) 오후3시 본입찰 마감을 앞둔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들이 역대급 최악의 실사였다고 평가했다. 롯데손보는 '막차 손보 매물'로 지목되면서 뜨거운 인수 경쟁을 예고했지만, 불충분한 실사 시스템으로 적격예비후보들의 불만을 초래한 상태다. ⓒEBN

오늘(19일) 오후3시 본입찰 마감을 앞둔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들이 역대급 최악의 실사였다고 평가했다. 롯데손보는 '막차 손보 매물'로 지목되면서 뜨거운 인수 경쟁을 예고했지만, 불충분한 실사 시스템으로 적격예비후보들의 불만을 초래한 상태다. ⓒEBN


우선인수협상자 선정을 앞둔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들이 역대급 최악의 실사였다고 평가했다. 적격예비후보들은 롯데손보 본입찰을 앞두고 실사에 참여했다.

롯데손보는 '막차 손보 매물'로 지목되면서 뜨거운 인수 경쟁을 예고했지만, 불충분한 실사 시스템으로 적격예비후보들의 불만을 초래한 상태다. 최악의 경우 적격예비후보 모두 본입찰에 불참하면 매각작업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19일 롯데손보 매각에 참여한 적격예비후보들은 최근 참여한 본입찰 실사는 인수 여부를 결정할 만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관전평을 냈다. 매각 단계에서 실사는 재무 구조 등 매각 기업 현황을 들여다보는 일로 인수 여부를 판단케 하는 결정적 근거가 된다.

롯데손보 적격예비후보는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JKL파트너스·대만 푸본그룹·유니슨캐피탈 등이며 지주가 매각을 이끌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회계자문사는 EY한영이다.

적격예비후보들은 실사 과정이 공급자적 입장에서 제공된 취약한 정보와 불투명한 재무정보 시스템, 졸속 마인드를 문제 삼았다. '마지막 매물 금융사' 타이틀로 뜨거운 인수 경쟁을 예고한 초기와는 달리 적격예비후보들은 기업 수준 판단 및 가격 책정에 주저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 예비후보 관계자는 "역대 100회 가까이 기업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참여했지만 롯데손보의 경우처럼 허술한 기업정보 의 실사는 처음 경험한다"면서 "원매자들 각자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노리는 전략적 목적과 접근방식은 다르겠지만, 이번 실사가 원매자들에게 일방적인 정보만 주면서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인수후보들 의견 공통 사항이다"고 토로했다.

객관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롯데 측의 논리를 방어하며 인수가격을 저울질해야 할 원매자들이 회계법인이 주는 자료에 의존해 기업분석을 진행했다는 얘기다. 그마저도 풍족한 정보는커녕 한정된 자료만 제공됐다. 적극적인 기업 설명도 없어 원매자들의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제대로 된 자산실사나 리스크 분석 및 할인요인 판단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볼 수 있다. 이렇다보니 적격예비후보들이 써낼 수 있는 가격 및 인수 적정성 여부도 가늠하게 어렵다는 게 원매자들의 주된 입장이다.

이같은 졸속 실사는 롯데그룹 측이 저가 자문료를 목적으로 회계법인을 기존 삼일PwC에서 EY한영으로 급변경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사에 참여한 또다른 원매자는 "롯데그룹이 자문료를 아끼거나 회계법인에 대한 불신 때문에 회계법인을 바꾼 것으로 안다"면서 "롯데 측의 자문 요청을 받은 법인들은 롯데가 제안하는 (저가의) 자문료를 보고 대부분 거절한 것으로 안다. 터무니없는 낮은 숫자의 예산을 제시하면서 롯데손보 매각 자문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자문료 후려치기’를 시도하면서 ‘최저가 자문'을 수용한 EY한영을 회계법인으로 최근 낙점했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매각 희망 가격으로 1조5000억원, 롯데손보는 5000억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롯데지주는 롯데손보를 5000억원에 팔고자 하면서 회계법인 자문료 수천만원은 아낄려고 했다. 자문료 몇 푼 아낄려다가 그 수천배 가치인 원매자와 매각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 참여자들은 롯데손보가 업계 하위권 손보사인데다, 매각 초기와는 달리 몇가지 잠재 부실 및 우발채무 등을 우려해 실사과정에서 충분한 정보 공개를 꺼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수후보자들은 무리한 가격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강하면서도 이번 실사를 통해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유력 원매자로 지목된 한 곳은 "롯데손보 사업 라이선스는 추후 금융지주로 팔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지만 실사 후 생각이 달라졌다. 형편없는 실사로 인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곳은 "롯데가 이런 실사로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최악의 경우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측은 "회계법인 교체에 자문료 가격 요인만 작용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본입찰 마감 후 매각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적격예비후보들이 모두 본입찰에 불참하게 되면 매각작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증권이 매각공고를 다시 게재하는 한편,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작업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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