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인수전 "한화보다 하나가 적극적"

  • 송고 2019.04.19 00:01
  • 수정 2019.04.19 10:05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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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한화그룹 나란히 19일 매각 본입찰서 제안서 제출

하나 "시너지 기대감 높아" 한화 "예정대로 입찰 참여한다"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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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이 나란히 제안서를 제출한다. 하나금융은 기존 하나카드와의 시너지 기대감으로, 한화그룹은 카드 계열사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인수전에 나서고 있으나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에 좀 더 적극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은 이날 예정된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나선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알려진 바와 같이 롯데카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롯데카드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도 "일각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으나 입찰 참여는 예정된 것이기 때문에 내일 제안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관련해서는 아무런 검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롯데카드 인수로 유통 분야 시너지와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9% 수준인데 중복되는 고객층이 크지 않을 경우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10% 후반대로 높아지게 된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그동안 없던 카드 계열사 확보로 하나금융보다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들이 카드사와 결합해 이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고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리조트와의 연계도 메리트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화그룹보다 하나금융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기존 방침대로 입찰에 참여하겠지만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의 롯데카드 인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롯데카드가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는 카드슈랑스 조직을 갖추고 있고 핀테크 등 혁신기술을 카드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한화 입장에서도 인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만한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측이 롯데카드 인수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등을 언급하는 반면 한화생명 측은 가급적 말을 아끼는 것도 롯데카드 인수전에 나서는 양사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유통 분야 경쟁력 강화와 함께 카드사 순위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라고 설명했으나 한화생명 관계자는 "예정된 절차라 본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이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롯데카드와 아시아나항공을 함께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금여력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말이 안되는 가정"이라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검토 자체가 이뤄진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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