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제2전성기' 맞나…이마트, 1분기 매출 24.6%↑

  • 송고 2019.04.08 09:18
  • 수정 2019.04.08 10:07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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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막걸리가 '젊은 감성'과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막걸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주류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막걸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

이처럼 막걸리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젊은 감성의 막걸리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막걸리 대중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막걸리 구매객 중 2030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지난해 29%로 1년 새 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p 늘어난 점(63% →68 %)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서울탁주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생막걸리'를 출시했다. 인생막걸리는 부드러운 풍미를 한층 살린 제품으로, 도수도 5%로 낮췄다. 강석필 주가에서 내놓은 '꿀막걸리'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달콤함을 강조했다. 국내산 벌꿀을 넣은 점과 벌꿀 발효 특허공법으로 빚었다는 사실을 명시해 눈길을 끈다.

고급화 전략도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1만원 이상 고가 막걸리 상품가짓수도 2017년 1종에서 올해 3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5월 국순당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올 1분기 기준 이마트 막걸리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막걸리 중 판매가가 3000원 이상인 상품이 이마트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17.4%로 3배 이상 뛰었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수요 및 매출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트렌디한 신상품과 고급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막걸리가 올 한해 이러한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올해 주류업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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