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하늘길 확대…주 70회 증편 합의

  • 송고 2019.03.15 16:24
  • 수정 2019.03.15 16:25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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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공회담 타결로 양국 노선 확대

항공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한중회담 결과 한-중 하늘길이 넓어진다. 중국 노선의 신규 운수권이 늘면서 국적 항공사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교통부는 이달 13일부터 사흘간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중간 여객 운수권은 현재 주 548회에서 608회로 60회 늘어나고 화물 운수권은 주 44회에서 54회로 10회 늘어난다.

이번 협상에서는 운수권 설정과 관리방식도 새로 정립하기로 했다. 기존 한중간 70개 노선에 대해 운수권을 각각 설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에서 앞으로는 모든 권역을 4개 유형으로 나눠 관리하는 '유형별 총량제'를 도입한다.

4개 유형은 △1유형: 한국 허브공항(인천)∼중국 허브공항(베이징·상하이) 주 129회 △2유형: 한국 지방공항∼중국 허브공항 주 103회 △3유형: 한국 허브공항∼중국 지방공항 주 289회 △4유형: 한국 지방공항∼중국 지방공항 주 87회 등이다.

[자료 : 국토교통부]

[자료 : 국토교통부]


이에 따라 현재 독점노선을 인정하던 정책을 폐기하고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 노선에서 최대 주 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운항할 수 있게 된다.

12개 핵심노선은 인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톈진·옌지·선양·다롄, 부산∼베이징·상하이, 김포∼베이징·상하이 등 노선이다.

양국 간 노선도 대폭 늘어난다. 양국의 지방공항에 대해 운수권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양국 지방공항은 한국은 대구, 양양, 청주, 무안, 김해, 제주 등 6개, 중국은 옌지, 광저우, 선전, 선양, 장가계 등 41개다. 이를 통해 현재 운항이 불가능한 청주∼장자제(張家界), 대구∼하얼빈, 양양∼난징(南京) 등 노선 신설이 가능해진다.

올해 9월 개항하는 베이징 다싱(大興) 신공항과 함께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14회로 늘렸고 인천∼상하이 주 7회, 부산∼상하이 주 7회 각각 확대했다.

화물 운수권은 주 10회 늘리고, 화물 운송이 가능한 지점을 7개에서 10개로 3개 더 늘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5년 만에 열린 중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이 희망하던 노선의 운수권을 확대해 고무적"이라며 "이번 합의로 국적 항공사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을 방문하는 국민의 편의 제고와 방한 중국인 증대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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