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슈퍼주총데이…인적쇄신·신사업 '이상 무'

  • 송고 2019.03.15 10:40
  • 수정 2019.03.15 10:49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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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내이사진 물갈이…100대 개혁 과제 집중

건설업 진출한 동국제강, 3세경영 본격화 세아베스틸

출선공정 모습, 본문과 무관함.ⓒ포스코

출선공정 모습, 본문과 무관함.ⓒ포스코

올해도 여전히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놓인 철강업계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쇄신작업이 본격화됐다.

포스코 등 주요 철강사들은 15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어 세대 교체 및 신사업 진출을 확정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포스코는 사내·외이사진을 교체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권오준 전임회장 체제 '2인자' 오인환 사장과 유성 부사장이 물러나고 지난 2018년 말 인사를 통해 새로 생산본부장이 된 김학동 부사장과 정탁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진입했다.

이 가운데 정 부사장은 과거 대우그룹 소속이었던 (주)대우(현 포스코대우)에서 근무했으며, 비주력 계열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내이사로 진입했다. 김 부사장과 정 부사장은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철강부문장(사장) 및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과 사내이사 5인 체제를 이룬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주주가치 제고정책 차원에서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투표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최 회장의 100대 개혁과제에 따라 이차전지 등 신사업의 위상을 주력부문인 철강과 동급으로 끌어올리고 순혈주의 타파를 꾀하는 등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비록 현재는 국내 철강사 중 유일하게 호실적을 내고 있으나, 철강부문 공급과잉에 따른 저성장 돌입 및 전후방 산업 불황 지속으로 더 이상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포스코 측은 "신임 이사 후보들이 각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을 바탕으로 지속성장 및 생산·마케팅 현장경영,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의 경우 주총에서 신규사업(종합건설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동국제강도 그동안 원가절감 및 자산매각 등 자체 노력으로 4년 연속 영업흑자를 내긴 했으나, 전방산업인 건설업과 조선업 불황으로 향후 수익성 제고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번 정관변경안도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추후 인허가 절차를 거친 후 자사 대표제품인 컬러강판을 적용해 건설사 주문에 따라 시공하고 관련 컨설팅 사업도 병행할 전망이다.

세아그룹 주력이자 특수강 계열사인 세아베스틸도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과 윤기수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나고 김철희 영업부문장(전무)·박준두 생산본부장(상무)가 사내이사진에 합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한 것.

이에 따라 세아베스틸은 이 회장으로 대표되는 2세 경영의 막을 내리고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등이 주축이 되는 3세 경영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현재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원·부재료값 상승 등 악재로 영업이익 개선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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