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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바람' 버거운 보험사, 방패막이 보강 태세

  • 송고 2019.03.08 16:37 | 수정 2019.03.08 16:38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삼성생명 즉시연금 법정싸움 앞두고 법무부 차관 출신 사외이사 영입

재무적투자자와 갈등 중인 교보생명, 윤열현 고문 사장으로 신규선임

경영적 변수을 맞닥뜨린 대형 보험사들이 줄줄이 '방패막이'를 보강하고 있다. 영향력을 보유한 관(官) 출신 인사와 확실한 '믿을맨'을 중심으로 한 진용이 윤곽을 띠고 있어서다.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대내외 불확실성을 뚫고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BN

경영적 변수을 맞닥뜨린 대형 보험사들이 줄줄이 '방패막이'를 보강하고 있다. 영향력을 보유한 관(官) 출신 인사와 확실한 '믿을맨'을 중심으로 한 진용이 윤곽을 띠고 있어서다.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대내외 불확실성을 뚫고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BN


경영적 변수을 맞닥뜨린 대형 보험사들이 줄줄이 '방패막이'를 보강하고 있다. 영향력을 보유한 관(官) 출신 인사와 확실한 '믿을맨'을 중심으로 한 진용을 갖추는 중이다.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대내외 불확실성을 뚫고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8일 공시를 보면 삼성생명은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창재 변호사와 이근창 영남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한다. 이중 눈길을 끄는 인사는 이창재 변호사(사시 29회)다.

이창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인 그는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대검찰청 수사기획관과 기획조정부장 등을 거치며 기획 업무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5년 12월부터 제59대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한 그는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로 법정 싸움에 돌입한 삼성생명을 외풍으로부터 보호해줄 '바람막이' 역할로 낙점된 것으로 풀인된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불명확한 약관을 이유로 과소 지급한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4300억원(5만5000건)을 일괄 지급하라는 금감원의 권고를 거부하고, 민원인을 대상으로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금융소비자연맹은 즉시연금 공동소송에 나섰고, 금감원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창재 변호사ⓒ네이버

이창재 변호사ⓒ네이버

더욱이 금감원은 새 보험 임원에 이른바 보험권 '저승사자'를 임명하며 삼성생명을 겨냥한 창날을 가다듬고, 삼성은 유력 법조인을 영입하며 방패를 두껍게 한 상태다. '소비자(금감원) 대 삼성생명' 간 소송전이 예고된 만큼 이 변호사의 삼성생명행(行)이 주목될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사외이사를 필요로 한다"면서 "영향력 있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의 의견을 이사회에서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법무부 차관 출신인 이창재 변호사는 영향력만큼이나 풍부한 이슈 중심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안산지청장 시절 2011년 세간의 관심을 끈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의 특임검사로 임명돼 수사에서 두각을 냈다. 또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받으면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도 받았다. 2017년 5월 '돈 봉투 회식사건' 후폭풍으로 당시 차관직을 떠났다.

이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K 변호사는 "범죄 현장을 경험하기보다, 내부에서 수사기획을 주로 맡아온 법조인으로 신념과 원칙론보다는 실리론이 강했던 인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때 기용된 이 전 차관이 선임되면 삼성생명은 사외이사 3명을 역대 정부 차관 출신으로 채우게 된다.

강윤구 사외이사는 노무현 정부 복지부 차관, 허경욱 사외이사는 이명박 정부 기재부 제1차관을 지냈다. 이사회는 기업 업무집행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상법은 기업의 공정한 경영에 있어 이사회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재계에는 관 출신 인사가 금융권 감사로 내려오는 낙하산 관행이 유지되고 있다.

기업들이 관 출신자 및 유력인사를 선호하는 것은 기업에서 성장한 이들이 갖지 못한 관의 풍부한 인맥 때문이다. 보험사 고위 임원은 "퇴직 공직자를 기용하는 이유는 단 하나"라며 "회사 경영에 유리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또 금융당국 출신자인 박병명(65) 전 금감원 국장을 기획실 고문으로 기용해 즉시연금 관련 분쟁을 대비했다. 박 고문과 일해본 금감원 관계자는 "박 고문은 보험 산업과 직책에 대한 열정이 크고 직접 발 벗고 나서는 행동파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도 경영진 보강을 통해 기업 불확실성을 대비했다. 지난 7일 교보생명은 윤열현 현 상임고문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교보생명의 사장 선임은 2013년 당시 신용길 사장이 퇴임한 뒤 6년만이다.

이번 인사의 배경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재무적투자자(FI)들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되팔 권리) 행사 관련 분쟁을 겪고 있는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윤 신임사장은 대외활동을 포함해 보험총괄담당 업무를 맡게 되며 보험영업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윤열현 사장은 1958년생으로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교보생명 채널기획팀장, 유지서비스 담당임원, 마케팅담당, FP채널담당, 채널담당,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보험 영업현장과 기획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교보생명은 경영학회 교수들과의 연대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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