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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절친' 스타벅스…혜택 왜 사라질까

  • 송고 2019.03.05 10:59 | 수정 2019.03.05 11:0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하나 '2X 알파 카드' 이어 KB '파인테크 카드' 발급도 6일 중단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금융위 "소비자 부가서비스 조정 필요"

KB국민카드 '파인테크 카드' 상품안내서 발췌.ⓒKB국민카드

KB국민카드 '파인테크 카드' 상품안내서 발췌.ⓒKB국민카드

아무리 '절친'이라도 자주 만나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법이다. 카드사와 스타벅스의 관계가 그렇다. 주요 커피전문점 중 가장 많은 카드매출을 올려주는 스타벅스지만 정부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어려워진 카드사들이 할인카드를 하나둘씩 줄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 '2X(투엑스) 알파 카드'가 최근 단종된 데 이어 KB국민카드는 오는 6일부터 '파인테크 카드' 발급을 중단한다.

파인테크 카드는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면 월 최대 2만원 한도로 50% 할인혜택을 제공해 인기가 높았다.

특히 통상적인 카드와 달리 별도의 통합 할인한도가 없고, 여타 제한조건도 낮아 피킹률(실적 최저금액 기준으로 카드사용액에서 제공되는 혜택의 비율)이 높았다. 71만원 이용시 6만5000원을 할인받아 피킹률이 9.15%에 달했다.

2X 알파 카드 역시 스타벅스를 비롯한 6개 커피전문점에서 50% 할인되는 카드로 유명세를 탔었다.

스타벅스는 카드사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수가 업종내 최고에 달한다. 네이버의 신용카드 정보 포털 내 '카페/베이커리' 항목을 보면 스타벅스 할인카드는 170개로, 그 다음으로 많은 커피빈 할인카드(111개)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카드사에 있어 스타벅스가 '매출 효자'이기 때문이다. 와이즈리테일의 2018년 신용·체크카드 결제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업종 중 스타벅스의 카드결제 금액은 1조4416억원에 달해 투썸플레이스(4452억원), 이디야커피(4023억원), 할리스커피(1923억원), 커피빈(1556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가장 많은 결제금액이 발생하는 만큼 카드사의 마케팅 혜택 또한 가장 클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이들 소비자들이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실적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업종에서 소비를 하면 이는 곧 카드사의 이익이 되는 거다.

그러나 이제는 50% 할인폭의 구조를 이어가는 것은 카드사로서 지출 부담이 상당해졌다. 정부가 지난 1월 31일부터 적용한 카드수수료 개편을 통해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우대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하면서다.

이로써 수수료 우대 가맹점이 전체 가맹점의 96%까지 확대됐다. 당국은 나머지 4%에 해당하는 일반가맹점의 수수료도 손을 봤다. 30억원 초과~100억원 이하는 평균 2.2%에서 1.9%로, 100억원 초과~500억원 이하는 평균 2.17%에서 1.95%로 각각 낮추도록 유도 중이다.

가맹점의 카드수수료 부담이 연간 약 8000억원 상당 경감되는 동시에 카드사의 수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당국은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줄임으로써 상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포인트, 할인, 무이자할부 등 카드회원이 누리는 부가서비스는 회원 연회비의 7배 이상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수익자부담 원칙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신용카드 이용으로 받는 혜택과 비용의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할인카드의 단종은 최근 발급이 연이어 중단되고 있는 통신비 할인카드에 이은 '수익자부담 원칙'의 현실화라고 풀이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국 스타벅스 카드상품의 단종은 인하된 가맹점 수수료로 인해 현실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예전에 만든 상품은 예전 수수료 기준으로 구조가 돼 있기 때문에 지금 수수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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