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CJ헬로 품었다…하현회 부회장 "시너지 극대화"

  • 송고 2019.02.14 16:39
  • 수정 2019.02.14 16:39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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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결…CJ ENM과 8000억원 주식매매계약

KT 이어 유료방송 2위…"가입자·커버리지 확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품으며 단숨에 유료방송 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뛰어올랐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지분 53.92%를 보유한 CJ ENM으로부터 CJ헬로 전체 지분의 '50%+1주'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금액은 800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사회 의결에 이어 CJ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CJ ENM 지분 전량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어 CJ헬로 인수를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CJ헬로는 업계 리더로서 가입자 및 커버리지 측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유무선 결합을 위한 잠재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LG유플러스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당장 합병하기보다는 경영권만 확보한 후 CJ헬로의 케이블 사업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CJ ENM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공정거래법 등 관련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30일이지만 90일 연장이 가능해 최대 120일간 심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 공정위가 자료보정을 요구할 경우 보정서가 제출될 때까지 기간은 처리기한에서 제외된다. 두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최장 3개월간 공익성 심사도 받아야 한다.

CJ헬로는 지난해 6월말 현재 413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78만여명, 알뜰폰 가입자는 79만여명이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11.41%) 4위인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점유율은 24.43%로 커져 1위 사업자인 KT그룹(KT·KT스카이라이프)의 점유율 30.86%에 이어 2위가 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인수 이후 시너지 발굴을 통해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5G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CJ헬로는 수도권 외에도 영남, 호남, 강원 등 넓은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고 디지털 전환율도 높다. 무선 가입자 동반 상승은 물론 국내 1위 알뜰폰(MVNO) 사업과의 시너지, 콘텐츠 구매 비용 절감, 망 이용대가 절감 등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산업 관련 다양한 사업자와의 상생협업을 지속해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방송의 공공성과 보편성, 다양성, 지역성 등의 공익적 가치를 제고시킬 방침이다.

CJ ENM은 "방송통신시장 트렌드가 M&A를 통한 대형화,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플랫폼 강화로 변화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지향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프리미엄 IP(저작권) 확대 등 콘텐츠 사업 강화, 디지털 및 미디어 커머스 사업 확대,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 등 미래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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