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지원 내일(10일) 마감…'3파전' 유력

  • 송고 2019.01.09 08:41
  • 수정 2019.01.09 08:34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 url
    복사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8일 후보 신청

한이헌 전 의원·박재식 전 사장도 출마 예상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후보자 지원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 저축은행 경력자와 관료 출신 인사 간 대결구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중앙회에 따르면 제18대 중앙회장 입후보 지원은 오는 10일 오후 6시가 마감으로 이날 이 시각까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이순우 현 회장의 임기는 지난달 27일이었다.

현재 회장 후보 지원자는 한이헌 전 국회의원과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파악됐다. 아울러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집 마감기한이 다가오는 만큼 후보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1958년생 황 전 대표는 민간 출신 인사다. 하나은행 리테일영업추진본부장과 영남사업본부 대표 등을 지냈고, 2016년부터 2년간 하나저축은행을 이끌었다. 저축은행을 직접 경영해봤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저축은행업계가 필요로 하는 규제개혁과 정책활성화에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 전 의원은 1944년생으로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제6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았고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뒤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도 했다. 폭넓은 국정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가 강점이지만, 민간 사업자인 저축은행과의 소통 여부가 저축은행의 관심사다.

박 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출신으로 1958년생이다.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쳐 2012년 12월부터 3년간 한국증권금융을 이끌었다. 민관 영역을 두루 경험해봤지만,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을 갖고 있는 저축은행업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원자들은 먼저 회추위 심사를 거친 뒤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최종 후보로 나설 수 있다. 회추위는 현직 저축은행 대표 4명, 중앙회 전문이사 2명, 전현직 회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되는데, 위원 5명 이상이 찬성해야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회추위를 통해 최종 후보가 가려지면 21일 열리는 총회를 통해 새로운 회장이 결정된다.

한편 그동안 중앙회장은 관료 출신들이 주로 낙점됐다. 17대 회장까지 민간 출신 인사는 이순우 현 회장과 곽후섭 전 회장 등 2명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