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중장기 지속성장 로드맵 마련"

  • 송고 2019.01.02 17:22
  • 수정 2019.01.02 17:15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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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AI·빅데이터로 세력 재편되는데…저축은행은 방향도 확실치 않아"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 디지털뱅킹시스템 구축·소비자 신뢰회복 등 과제 제시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이 올해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은행 중장기 로드맵'을 짠다. 금융업계 전반에 디지털화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저축은행업계의 현재 디지털금융 수준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게 골자다.

이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업계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진입 속에 AI 활용과 빅데이터 분석 등 IT경쟁력을 기준으로 세력이 재편되는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지만 저희 업계는 아직 나아갈 방향조차 확실히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 확대로 금융의 경계를 넘어서고,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디지털뱅킹시스템을 구축해 회원사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며 "향후 저축은행의 생존을 위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담당부서 직원들은 저축은행의 생사를 좌우한다는 책임감으로 열과 성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우선과제로는 '신뢰회복'을 꼽았다. 이 회장은 "저희가 지난 한해도 서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회원사의 중금리대출 확대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 왔지만 아직도 저축은행에 대한 시선엔 고금리 대부업체나 다름없는 곳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언제 영업정지될지 모르는 곳이라는 우려가 배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저축은행업계가 합심해 △서민을 위한 보증부 중금리대출 확대 △저축은행 강사 양성과 활용을 통한 금융교육 △소비자 포탈을 통한 투명한 정보 제공 등으로 저축은행에 대한 믿음을 한 단계 더 회복하자는 이 회장의 당부다.

'회원사가 체감할 수 있는 업무지원체계 정착'도 과제로 꼽았다. 회원사 중심의 업무지원체계 구축 노력에 이어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실무자료 제공과 교육, 현장 지원 노력을 더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회원사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일정한 방향으로 연결돼 있는 우리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 중앙회가 회원사에게 청동 같은 가지가 되고 돌 같은 뿌리가 돼 저희 업계를 견고히 떠받침으로써 저축은행이 고객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저축은행이 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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