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대만 식품사 퉁이그룹에 매각

  • 송고 2018.12.21 08:37
  • 수정 2018.12.21 09:1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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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보유지분 74.8%, 약 2600억원

사모펀드에 인수됐던 음료업체 웅진식품이 대만 식품회사에 매각됐다.

2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웅진식품을 대만 퉁이그룹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앤컴퍼니는 보유 지분 74.8%를 2억2900만달러, 약 26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 가치는 총 35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퉁이그룹은 대만의 롯데로 불리는 식품유통기업이다. 1967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은 3998억 대만달러(약 14조6000억원)이다. 현지에서 미스터도넛, 세븐일레븐 등 미국, 일본의 유명 식품 프랜차이즈 회사의 사업권을 사들여 운영하고 있다.

퉁이그룹은 웅진식품을 통해 국내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퉁이그룹은 중국에 진출해 라면과 과일음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950억원에 웅진식품을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약 4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웅진식품은 인수 당시 적자에서 지난해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257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올해 CJ그룹의 미국 DSC홀딩스 인수, 신세계그룹의 미국 굿푸드홀딩스 인수 등 국내외 기업의 인수를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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