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2개 자동차부품업체 해외법인에 85억원 지분투자

  • 송고 2018.12.17 11:57
  • 수정 2018.12.17 11:53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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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액시온 인도법인 40억원·호원 터키법인 45억원

모기업 투자비용 경감 및 현지법인 재무구조 개선

한국수출입은행은 디알액시온 인도법인에 40억원, 호원 터키법인에 45억원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분투자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부품기업의 해외법인에 대한 수은의 지분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출은 현지법인의 부채가 되는 반면 투자는 자본이 되기 때문에 국내 모기업의 투자비용이 경감되고 현지법인의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은은 지난 2014년 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와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가능하다.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현대기아차 협력사인 디알액시온은 자동차 엔진 핵심부품인 실린더 헤드와 블록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액시온은 인구 13억명의 인도시장에서 마힌드라 등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비중을 확대하며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로 도약 중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26년 세계 3위 자동차산업국가 진입을 목표로 'AMP(Automotive Mission Plan) 2016~2026'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호원은 현대기아차 협력사 중 38개사만 보유한 '5 Star' 인증서 보유기업으로 자동차 차체 및 프레임 제작분야에서 10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완성차의 90% 이상이 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 터키법인에 차체를 공급하고 있는 호원은 매출의 대부분이 터키 리라화 대신 안정적인 유로화로 발생한다. 호원은 유럽을 비롯해 터키, 중앙아시아 자동차시장을 미래 공략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사업성과 수익성, 위험성 등을 분석하고 기술력과 현지시장에서의 독자적 생존 가능성 등을 점검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자동차부품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만큼 투자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정책금융기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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