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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보험이탈中] 유럽계 퇴장, 범중국계 등판…존재감 축소

  • 송고 2018.12.13 14:55 | 수정 2018.12.13 14:5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외국계 보험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 시작…국내법인 '좌불안석'

전문가 "국내사 경쟁력도 상향되면서 외국계 보험사의 한국 시장 매력하락"



최근 몇년간 우리 금융권 전반에는 외국계 금융사의 '탈 한국' 현상이 뚜렷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39년 만에 한국에서 은행업을 종료하고 본국으로 돌아갔고, 지난해 골드만삭스와 RBS, BBVA 등 외국계 은행 3곳이 지점을 폐쇄하며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그 안엔 한국에 큰돈을 투자하면서 들어왔던 외국계 보험사(PCA·알리안츠·ING)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이 외국계 금융회사 유치 등으로 한국을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축소되는 수익성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금압박에 시달리던 세계적 보험사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자산 매각에 나섰고 앞다퉈 한국에서 발을 뺀 것은 사업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아서다.

10년전인 2008년 21%에 이르렀던 외국계 보험사(ING·알리안츠·PCA·뉴욕·메트라이프·푸르덴셜·AIA생명)의 시장점유율은 현재(2018년 3분기) 14%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보험컨설팅 기관 밀리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과 미국의 금융사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수익이 떨어지는 한국이 구조조정의 타깃, 사업탈출 지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사들의 엑소더스 현상이 본격화된 시점은 보험사의 순이익이 급감하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2010년부터 외국계 보험사 순익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상당수 외국계 보험사가 한국 시장을 떠난 상황에서 남아있는 회사들은 확장이냐 철수냐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서의 사업을 축소하고 몇년새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느냐에 대한 고민도 있다.

현재 국내 보험업계에는 유럽계 보험사(PCA·알리안츠·ING)가 한국을 빠져나가고 미국계 보험사(푸르덴셜·메트라이프·처브라이프)가 남아 있다. 여기에 홍콩계인 AIA생명, 중국계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만계인 푸본현대생명 등 범 중국 자본이 있다.

이들이 시장에서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쉽지 않다. 외국계 보험사들의 한국 시장 이탈은 그만큼 건전한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선진금융 플레이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IFRS17 도입을 계기로 국내 보험사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면서 외국계 보험사들의 우려는 더 깊어졌다. 일각에서는 2~3년전 한국 철수를 성공한 ING와 PCA, 알리안츠가 부럽다는 말조차 나온다. 이들 기업은 그나마 매각 골든타임에 보험사를 팔거나 손절매해 한국을 제때 떠났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글로벌 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봐야한다"라며 "외환위기(IMF) 이후 선진 보험기법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장했지만, 현재는 국내 보험사의 경쟁력도 올라왔기 때문에 국내 시장의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 보험사 관계자는 "한국시장 철수에 대한 소문은 단지 소문일 뿐 확실히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설사 이같은 일이 추진되고 있더라도 본사에서 메시지를 주기 전에는 한국 법인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 금융사들은 한국에서 몹시 심한 금융규제 부담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전경련 설문조사 결과 외국계 금융사 중 64.2%가 한국 금융 산업의 최대 문제점으로 '과도한 규제 및 정부의 개입'을 꼽았다. 또 한국 금융 산업이 선진국 수준이 되기 위한 최대 과제에 대해 '시장 진입 장벽, 취급 상품 제한 등 규제 완화'라는 응답이 71.8%나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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