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차, 현대 팰리세이드 기대감 증폭

송고 2018.11.28 16:25 | 수정 2018.11.28 16:20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정 수석총괄부회장 LA오토쇼 참석…부진한 美 시장 구원투수 기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총괄부회장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가 부진한 미국 시장의 부활을 이끌지 주목되는 가운데 정의선 수석 총괄부회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첫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27일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인 G90 출시행사 대신 팰리세이드가 공개되는 28일(현지시간) 미국 LA 오토쇼를 택한 것은 팰리세이드에 대한 정의선 부회장의 기대감을 방증한다. 정 부회장이 직접 팰리세이드를 소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대형 SUV로 이름을 올렸던 맥스크루즈, 베라크루즈의 단종 이후 완전히 새롭게 탄생된 플래그십 SUV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SUV의 인기 흐름에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형 SUV 싼타페가 지난 7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흐름이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LA 오토쇼에서도 주요 브랜드들이 대형 SUV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BMW는 X7, 렉서스는 LX의 한정판 모델인 LX 인스퍼레이션을 선보인다. 링컨은 대형 SUV ‘에비에이터’를 내놓는다.

정 부회장이 미국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직접 소개하는 것은 미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회심의 카드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팰리세이드는 운전석에서부터 3열 승객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UX)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편의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품 및 UX기획자,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선행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요시장 소비자 조사와 경쟁모델 테스트를 실시해 실질적인 고객의 니즈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시켰다.

눈길 적응도 마쳤다. 북극권에 근접한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에서 진행된 성능테스트를 진행했다. 겨울에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지역으로 눈길과 빙판 언덕 등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된 스노우 모드는 이런 환경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각 휠의 구동력을 신속하게 제어한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바람 몰이를 위한 문화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홍보대사로 나선다.

방탄소년단은 LA오토쇼에서 영상을 통해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UX) 등 새로운 개념으로 개발된 팰리세이드의 혁신적 공간성과 편의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세계 고객들은 현대차 글로벌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소개하는 팰리세이드 영상을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29일 오전 08:55분쯤부터 30여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LA오토쇼 전세계 최초 공개를 하루 앞두고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현대 스타일 나이트'을 개최하고 팰리세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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