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신흥국 통화 약세로 실적이 부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19.6% 하향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액은 6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하락, 영업손실은 65억원으로 적자전환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방산 및 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 부진과 필리핀 마닐라 및 호주 시드니 전동차 등 일부 해외철도 프로젝트들의 매출 반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은 터키 리라화, 브라질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의 환율하락"이라며 "이로 인해 이스탄불 전동차 사업의 원화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150억원, 매출채권 등 리라화 자산 평가손실 260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3분기 말 대비 원·리라, 원·헤알 환율이 반등에 성공한 점"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부 신흥국 통화의 환율에 따라 전사 실적이 당분간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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