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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초대형 선박 20척 모두 '스크러버' 단다

  • 송고 2018.09.28 14:00 | 수정 2018.09.28 14:0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20척 모두 'LNG READY' 방식 건조...향후 LNG 추진선으로 전환

조선 빅3와 3조원대 건조계약 체결...'꿈의 100만TEU' 성큼

ⓒ현대상선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국내 조선 빅3에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20척에 모두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달기로 했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28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사옥, 계동 현대중공업 사옥,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조선 빅3와 각각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조선사들과 건조계약체결의향서(LOI)를 맺은 지 3개월여 만이다.

현대상선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2만3000TEU급 12척은 대우조선해양이 7척, 삼성중공업이 5척을 각각 수주했다. 1만5000TEU급 8척은 현대중공업이 가져갔다.

총 계약 금액은 3조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발주 당시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건조 방식도 이번 계약을 통해 정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척 선박 모두 'LNG READY' 디자인을 적용하고 스크러버를 달기로 했다"고 말했다.

LNG READY는 기존 벙커C유를 사용하면서 향후 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선박 내 LNG 연료탱크 등의 설치를 위한 여유 공간을 만든 선박이다.

IMO는 2020년 1월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친환경 연료를 써야한다. LNG 추진선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현대상선도 당장은 스크러버를 설치해 선박을 운항한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LNG 추진선으로 전환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조선기자재업체 디섹(DSEC)과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선박에 스크러버 설치 시 디섹에게 맡기기로 했다. 지난해 8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1만1000TEU급 2척에는 이미 스크러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20척이 모두 인도되는 2021년 현대상선 선복량은 80만TEU 이상으로 늘어나 세계 8위 선사로 뛰어오르게 된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선박 인도 납기는 2020년 2분기, 현대중공업은 2021년 2분기이다.

올 초만 해도 현대상선의 발주잔량은 2척, 2만2020TEU뿐이었지만 38만8000TEU(20척)로 대폭 늘어났다. 규모로 따지면 대만 선사 에버그린(47만9486TEU) 다음으로 세계 2위이다.

정부는 기존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보증 등을 활용해 신조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어떻게 지원할지를 놓고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다소 늦어지면서 다음달께 나올 예정이다. 실사 후 지원방향에는 20척 발주 지원계획도 포함된다.

실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해양진흥공사의 구체적 지원규모 역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산업은행 실사 이후 지원 방향성이 확정되고 참여기관들 간의 협의가 끝나야 된다"며 "당장 수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게 아니고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자본금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부의 100만TEU 선사 육성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현대상선 선복량은 41만TEU(세계 10위) 수준에 그쳐 있고 지난해 4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1998억원의 적자를 냈다.

높은 용선료 부담과 낮은 운임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기가 어려운데다 규모도 글로벌 선사들과 비교해 작아 원가 경쟁력에서도 밀린다. 정부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의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선박 발주 지원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해운업에서 선복량 확대는 불가피하다. 문제는 소석률(적재율)이다. 선복이 있을 뿐 화주들의 짐을 실지 못한다면 재무적 리스크는 상당하다. 현재 현대상선 위치에서 우량화주들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마저 화주 확보에 애를 먹어 유동성 악화를 겪었는데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선사에게 물건을 맡길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대상선도 우선 컨테이너선 20척 인도 시까지 안정적인 추가 화물확보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2M(머스크, MSC)과의 전략적 협력이 종료되고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시작되는 2020년을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를 통해 새로운 환경규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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