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라인, 컨선 750척 중 일부 선박에 스크러버 장착 투자
2020년 환경규제 시행일 다가오자 "스크러버 가장 안전한 방안"
세계 최대 해운기업 머스크라인(Maersk Line)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기존의 저유황 연료를 사용한다는 입장에서 선회해 황산화물(SOx)을 저감할 수 있는 스크러버(Scrubber) 장착으로 규제 대응에 나섰다.
18일 스플래시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컨테이너선단 750척 중 일부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한다는 내용의 투자보고서를 발표했다.
머스크는 회사 방침상 스크러버 장착을 추진중인 선박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선체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경우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만큼 주로 대형 선박을 중심으로 스크러버가 장착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머스크 관계자는 "스크러버 장착 선박은 우선 공간활용성이 좋은 크기가 큰 대형 선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업계에서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한 세계 최대 머스크의 대응 방침은 선박 연료유로 저유황유를 사용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황산화물을 저감할 수 있는 스크러버 장착으로 방침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머스크는 스크러버 장착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스크러버를 장착할 경우 황산화물(SOx)을 기존 3.5%에서 0.5%로 당장 줄일 수 있을 뿐 또다른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SOx)이나 이산화탄소(CO2) 등 배출량을 완벽히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머스크 관계자는 "스크러버는 (LNG추진선, 저유황유와 더불어)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다만 스크러버 장착은 얼마 남지 않은 2020년 시행일에 맞춘 가장 안전한 대응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특히 회사의 스크러버 장착 비용을 실제로 이들 선박을 운영하는 화주가 부담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더 많은 화주들로 하여금 스크러버 장착비용을 부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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