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하나제약 "프로포폴 단점 보완 '레미마졸람' 신성장 동력"

  • 송고 2018.09.06 14:47
  • 수정 2018.09.06 14:44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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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마취제 '레미마졸람' 2021년 출시 목표…프로포폴 단점 보완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하나제약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하나제약

하나제약이 코스피 상장 자금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전문 의약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레미마졸람'은 기존 프로포폴의 단점을 보완한 혁신 마취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으로 적극적인 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 제조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1987년 설립한 하나제약은 최상위 수준의 제네릭 라인업을 갖춘 마취 및 마약제제 기반 전문의약품 기업이다. 경기도 화성에 본사인 하길공장과 상신공장 2개소와 중앙연구소를 두고 있다.

하나제약은 마취제 '레미마졸람'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레미마졸람은 독일 파이온(PAION) 사와 201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이전을 받아 2021년 출시를 위해 국내 유수 대학병원들과 임상 3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레마마졸람은 현재 사용되는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혁신 신약으로 전 세계에서 검증된 바 있다.

프로포폴은 경우에 따라 호흡억제와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지만 역전제가 없다.

이 대표는 "레미마졸람은 위험도가 낮고 진정 효과의 우수함은 글로벌 2상 임상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며 "출시 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하나제약이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력 제품으로 마약성진통제, 흡입 마취제, 정맥 마취제, 마약성진통제 등이 있지만 순환기, 소화기계 의약품의 매출도 점차 증가하며 전 품목에 걸친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은 각국의 약제비 억제 정책 강화에 따른 제네릭의약품 사용 권장과 글로벌 신약의 특허만료 등으로 제네릭 의약품의 사용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제약은 지난 3년간 총 52개의 제네릭 신제품을 발매해 매출 기여도는 2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총매출 대비 18.4%를 차지했다.

하나제약은 고부가가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 3제 복합 개량신약인 텔미디핀알정, 금연치료 보조제 챔스탑정, 골다공증 치료제 바독시플러스정,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하나젤잔즈정(가칭) 등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원료의약품(API)의 본격적인 수출을 위해 2017년 일본 해외 제조업자 인증을 완료했으며 이른 시일 안으로 일본 PMDA의 제조소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하나제약은 창립 초기부터 고품질 원료의약품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선진국 수준의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제약의 매출액은 1393억원으로 이 기간 영업이익은 319억원, 당기순이익은 24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 743억원, 영입이익 158억원, 당기순이익 11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2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제약 바이오 종목들이 금융감독원의 테마 감리를 받았지만 하나제약은 예외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스닥에 포진해있지만 코스피 상장 요건을 추족했다"며 "당사는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리 이슈가 없어 일정도 지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나제약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4500원에서 2만8000원이다. 총 408만1460주의 100% 신주를 발행하며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1143억원이다. 하나제약은 공모자금 가운데 700~800억원 가량을 EU-GMP 인증의 제3 공장 신축 및 기존 공장 설비확충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연구개발과 재무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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