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화 급락에 코스피, 1.50% 내린 2248.45…1년 5개월 만에 최저치
터키 리라화 가치 급락으로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5월 4일(2241.24) 이후 1년 3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터키 리라화 급락과 금융불안이 증시를 뒤흔들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리라화 환율은 한때 미국 달러 당 7.24 리라까지 치솟아,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일 14% 내린 데 이어 주말 동안 10% 추가 하락했다.
미국과의 외교, 통상 갈등이 리라화를 급락시키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달 1일 미국인 목사가 터키에 장기 구금됐다며 터키 장관 2명에 제재를 가한 데 이어 10일에는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2배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사흘째 매도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은 172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6억원, 1027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이 4.25% 빠졌고 의약품(3.9%), 증권(3.64%), 운수창고(2.88%), 건설업(2.77%) 등이 하락했다. 통신업이 0.16% 하락으로 업종 중에서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10개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0.40%)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일제히 떨어졌다. 삼성전자(-0.77%), 삼성전자우(-0.81%), 셀트리온(-4.23%), 삼성바이오로직스(-3.88%), 포스코(-2.74%), 현대차(-1.98%), LG화학(-1.87%), 네이버(-2.08%), 삼성물산(-1.20%) 등이 하락했다. 이날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셀트리온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양을 미쳐 각각 7.44%, 2.39%, 4.23%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도 급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9.16포인트(3.72%) 하락한 755.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제약업종(-4.71%)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23% 하락했고 CJ ENM은 2.73% 떨어졌다. 신라젠(-8.46%)과 메디톡스(-5.07%), 나노스(-3.86%), 바이로메드(-3.01%), 셀트리온제약(-4.92%), 코오롱티슈진(-5.73%)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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