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이쿼녹스·클리오, 신차 효과 미미

  • 송고 2018.08.08 14:36
  • 수정 2018.08.08 14:34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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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이쿼녹스·클리오 신차효과 전무...판매 오히려 감소

글로벌 상품성 인정받은 모델 시승·마케팅으로 돌파구 모색

클리오ⓒ르노삼성차

클리오ⓒ르노삼성차

올해 한국지엠차와 르노삼성차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수입차 이쿼녹스와 클리오가 신차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두 모델이 국내에 수입차로 투입됐지만 ‘수입차’ 상징성이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못한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지난 6월 출시한 중형SUV 이쿼녹스는 두 달 동안 총 576대 팔렸고, 5월 출시된 르노삼성 소형차 클리오는 석 달 동안 총 1707대 팔렸다.

이쿼녹스와 클리오 모두 판매가 출시 첫 달 이후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이쿼녹스는 출시 첫 달 지난 6월 385대 팔리더니 지난 7월 전년 대비 50.4% 감소한 191대 판매됐다.

국내에서 신차로 투입된 중형 SUV 인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쿼녹스는 이 같은 흥행공식에 제외된 모양새다.

올해 중형 SUV 신차로 투입된 싼타페는 월 9000대~1만대 이상 판매되며 내수 2위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렉스턴 스포츠는 쌍용차의 월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시장의 호평 속에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쿼녹스ⓒ한국지엠

이쿼녹스ⓒ한국지엠

이쿼녹스의 부진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국산 완성차와 비교해 높은 가격을 지적했다. 이쿼녹스의 가격은 2987만~3892만원으로 싼타페(2895만~3710만원), 렉스턴 스포츠(2320만~3058만원) 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쿼녹스가 수입차란 홍보가 부족했단 지적도 나온다.

르노삼성차 클리오도 출시 첫 달 지난 5월 756대에서 6월 549대, 7월 351대로 오히려 판매가 감소했다. 클리오는 지난해부터 신차 가뭄에 시달리는 르노삼성차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되는 르노의 주력 차종중 하나로, ‘한국=소형 해치백의 무덤’이란 공식을 깰 것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문턱을 넘지 못한 모습이다.

다만 클리오 출시일에 맞춰 현대차가 출시한 소형차 부분변경 엑센트 보단 선방하고 있다. 부분변경 엑센트는 출시 첫달 지난 5월 387대, 6월 519대, 7월 322대 팔렸다.

클리오 경우도, 국내 경쟁 차종 보다 높은 가격이 판매 부진 원인으로 지목됐다. 클리오는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인텐스(INTENS) 트림에 동일한 선택사양과 비교할 때 약 1000만원 가량 낮게 책정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내세웠으나 국내 경쟁 차종 보다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단 분석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올 하반기 각각 이퀴녹스, 클리오 시승 및 체험 행사 등을 통해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하반기 에퀴녹스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인 만큼 직접 경험한 소비자가 늘어나면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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