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실종된 코스피, 반등은 언제

송고 2018.08.02 16:29 | 수정 2018.08.02 16:40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거래량, 7월말 2억1000만주 연중 최저치

미중 무역전쟁 우려·당분간 반등 어려워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재차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급락했다. 지지부진한 지수와 함께 거래량도 바닥권을 기록하고 있다.ⓒ픽사베이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거래량도 바닥권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 해소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바닥을 쳤다는 것에는 확인이 필요하며 추세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87포인트(1.6%) 떨어져 2270.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307.07로 마감하며 12거래일 만에 23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23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4790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4조9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피 거래량은 7월말 들어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7월 30일 거래량은 2억649만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4조4308억원으로지난해 12월 28일(4조2743억원)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전날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전날 코스피 거래량은 2억1000만주로 올해 두 번째로 적었다. 거래대금 역시 4조7000억원에 그쳐 올해 두 번째로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재차 격화되며 코스피 지수와 유동성 모두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관세율을 당초 10%에서 25%로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율을 25%로 상향 조정하면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한 의견 청취 기간이 당초 이번 달 30일에서 오는 9월 5일까지 연장된다. 이에 불확실성 기간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대중국 2000억 달러 규모 관세에 대해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높이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중국과 한국 증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외국계 자금이 패시브와 선물 매도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에 개입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전반에 걸친 하락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과매도권에 진입했지만 아직 바닥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초부터 장기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52주 기준으로 볼 때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라고 보여진다"며 "다만 과매도권에서 중립권으로 회복하지 못해 바닥권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의 추세적인 반등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지금은 코스피지수의 장기 상승 추세가 꺾인 상황으로 단기간에 장기 상승 추세 복귀는 어렵다"며 "중기 반등을 중심으로 본다면 포스코 등 주요 종목들이 중립권으로 회복한 만큼 코스피지수도 조만간 중립권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거래량 실종된 코스피, 반등은 언제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