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장관, 美 관세폭탄 직격탄 현대차·한국지엠·르노삼성 의견수렴

  • 송고 2018.07.10 15:53
  • 수정 2018.07.10 20:44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 url
    복사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 르노삼성 부산공장, 현대차 울산공장, 한국지엠 부평 디자인센터 방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현대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현대차

미국의 자동차 관세 폭탄 부과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자동차 생산현장을 방문해 대응책을 논의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한국지엠 부평 디자인센터를 잇따라 방문하고 업계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완성차 3사를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미국의 232조 관련 공청회(19~20일) 등 공식적인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민관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 업계의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전기·자율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선도적인 혁신성장 성과 창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우선 10일 오후 3시30분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르노-닛산 그룹으로부터 미국 수출용으로 위탁생산 중인 닛산 로그의 생산 라인(2017년 12만2000대 생산)을 시찰하고 르노삼성측과 2019년말 생산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의 후속 모델 유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르노가 아태지역에 최초로 구축 중인 차량시험센터와 전기차 분야 국내 생산 유치 계획도 협의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방문에 앞서 시트(Seat) 제조업체인 ㈜애디언트동성 부품협력업체를 방문해 완성차사와 공동 생산기술개발을 통한 매출증대, 일자리 창출 등 성과창출 사례를 청취하고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한 업계 대응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11일 오전 10시 단일 공장으로서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현장과 수출선적 부두를 시찰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혁신성장의 선도 사례로 부각되고 있는 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수소버스 양산 등 미래차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실적 회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경영여건이 어려운 부품협력사와의 실질적인 상생협력 확대 및 금년도 임금 협상에서 노사간 원만한 타협을 당부할 방침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11일 오후 3시30분에는 한국지엠 부평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한국지엠의 경영회생방안 후속조치 상황을 점검·논의할 계획이다.

GM 인터내셔널 지역본부의 한국내 설치 및 한국GM의 R&D센터와 디자인센터의 기능 확대 등 한국GM의 중장기적인 사업 유지(Long-term commitment)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부품협력업체에 대한 R&D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 부품업체로부터 GM의 글로벌 구매 확대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글로벌GM은 한국 부품협력업체로부터 연간 약 2~3조원 규모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 업계의 릴레이 현장 방문을 계기로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업계의 의견을 더욱 폭넓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중견 부품 협력업체와의 현장 소통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