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건설형제 '발상전환형 아파트' 눈길

  • 송고 2018.07.04 09:00
  • 수정 2018.07.03 13:49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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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ENG, 통합형 현관 및 발조작 엘리베이터 선봬

스마트홈 넘어 최대다수 편의 고려한 차별화 아이템 각광 전망

현대건설 미래형 통합 현관 'H-클린현관' 배치도.ⓒ현대건설

현대건설 미래형 통합 현관 'H-클린현관' 배치도.ⓒ현대건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건설 계열사들이 차별화된 아파트 브랜드 정체성으로 건설업계를 선도 중이다.

국내 대다수 대형 건설사들이 표방 중인 '스마트홈'에 그치지 않고 통합형 현관 및 발로 조작하는 엘리베이터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발상전환형 아파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집의 입구이자 신발 수납장 기능만 수행했던 기존 현관 개념을 탈피해 세탁실과 간이욕실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확대한 'H-클린현관(H-Entrance)'을 개발했다.

H-클린현관은 오염물질 차단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간 오염물질 제거, 의류 세척 및 간단한 세면 등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출입시 의류탈착·손님맞이·대형 짐 보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함은 물론 양말과 비에 젖은 옷 등 세탁물이 거실과 복도를 거치지 않아 집안 내부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H-클린현관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해당기술은 하반기 중 분양 예정인 서울 강남구 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발로도 엘리베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풋버튼' 기능이 적용된 힐스테이트 지제역.ⓒ현대엔지니어링

발로도 엘리베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풋버튼' 기능이 적용된 힐스테이트 지제역.ⓒ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경기도 평택시 영신 도시개발사업구역 1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지제역'에 엘리베이터 특화를 선보인다.

힐스테이트 지제역 저층과 지하층에는 입주자뿐 아니라 택배 등 무거운 짐을 든 엘리베이터 이용자들을 위한 '풋버튼'이 설치된다. 풋버튼은 일반적인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 하부에 센서를 장착해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발을 센서 부위에 가져다 대면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는 서울 강남 등 투기과열지구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규제와 비례해 인기투자지역을 중심으로 분양하던 대형 건설사들의 고급 브랜드도 힘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규제를 피해 분양하거나 재건축할 수 있는 지역이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아파트 브랜드간 출혈경쟁 또한 격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 현대차그룹 건설 계열사들의 이같은 차별화 아이템들은 기존 고급 브랜드 수요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파트 브랜드의 대세로 자리잡은 스마트홈 기술은 기술 수준 등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이 채택 중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경쟁력을 가늠하는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없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급 브랜드 수요자들은 가격보다는 고급시설이나 쾌적한 환경 등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라며 "대형 건설사들의 모든 아파트 브랜드에 똑똑한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됐다면 이제부터는 H-클린현관이나 풋버튼처럼 최대 다수의 편의성을 고려한 똑똑한 옵션들이 장기적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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