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기업, 유럽 디지털시장 '공격 앞으로'

  • 송고 2018.06.12 06:00
  • 수정 2018.06.12 08:25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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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 전시회 참가

통합 한국관 운영…총 56개사 참가

우리나라 정보기술(IT)기업이 하나로 뭉쳐 유럽시장 얼굴 알리기에 나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유럽 최대 디지털 전시회에서 우리 IT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 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수준의 ICT를 보유, 디지털 솔루션의 경우 이미 동남아, 중남미, 중동 지역 등에 활발히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는 오는 15일까지(현지시간) 유럽 최대 디지털 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 전시회(CeBIT)에서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KOTRA는 직접 지원하는 총 25개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창업진흥원,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등 3개 기관에서 지원하는 31개사까지 총 56개사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구성했다.

개별 참가기업까지 합치면 한국에서는 총 64개사가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KOTRA는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전시디자인설치 통일, 통합 디렉토리 제작 및 상담 바이어 유치 등을 통해 이들 참가기업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한다. KOTRA는 총 90건의 바이어 방문을 주선했다.

전시회 주관기관인 도이체 메세는 △가상·증강현실 △블록체인 △휴머노이드 로봇 △미래자동차 △보안 △드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8개 분야를 올해 전시회의 중점 키워드로 정하고 관련 기업들을 중점 유치했다.

또 혁신과 디지털화를 위한 유럽 비즈니스 페스티벌이라는 슬로건에 맞는 다양한 컨퍼런스·상담회·워크샵 등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우리 참가기업들도 해당 분야 제품들을 집중 출품하며 세계 각국의 기업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뉴로컴즈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비디오 센서를 선보인다.

나래트렌드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실내 화염감지 시스템을 출품하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더불어 KOTRA는 우리 스마트 기기 및 신개념 IT 제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프리미엄 홍보관'을 별도로 구성했다.

홍보관에서는 사물인터넷을 위주로 전시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10개 한국기업의 샘플이 시연돼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용찬 KOTRA 함부르크 무역관장은 "하노버 정보통신 전시회는 급속한 디지털화의 흐름을 겪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국내 IT기술을 홍보하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유럽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럽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며 "시장 규모는 크지만 국가 단위로 영업·마케팅·판매·관리가 이뤄져 투자 부담이 큰데 이번 행사 참여를 계기로 유럽시장 공략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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