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제약바이오주…外人 매도폭탄에 급락반전 '왜?'

  • 송고 2018.03.22 17:30
  • 수정 2018.03.22 17:3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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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외국인이 제약바이오주 매물을 대거 출회하면서


22일 외국인이 제약·바이오주 매물을 대거 출회하면서 코스닥이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장에서 888선을 횡보했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 2시부터 장 막판까지 급락세를 연출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집중되면서 지수는 전일대비 13.93포인트(1.57%) 하락한 871.6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84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억, 424억원 순매수 했다.

악재 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급격한 매도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됐다. 제약·바이오주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 아래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올 1분기 증시를 밀어 올렸던 주도주였다.

이날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제약·바이오주(에프앤가이드 분류 기준)는 신라젠이었다. 전일대비 주가등락률이 -9.86%에 달했다. 메디포스트(-9.58%), 테라젠이텍스(-8.86%), 강스템바이오텍(-8.48%), 오스코텍(-8.20%), 펩트론(-7.89%), 엔지켐생명과학(-7.88%), 애니젠(-6.98%), 제넥신(-6.32%), 레고켐바이오(-6.31%), 앱클론(-6.24%), 대봉엘에스(-5.60%), 바이로메드(-5.44%), 인트론바이오(-5.43%) 순으로 낙폭이 컸다.

제약·바이오주 급락세에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2조4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신라젠 시가총액은 8조5700억원에서 7조 7200억원으로 85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바이로메드 티슈진(Reg.S) 차바이오텍 등도 2000억원 가량 줄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제약·바이오주는 ‘시한폭탄 같은 주식’이다. 지나치게 급등해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언제 폭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시에 감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은 주가상승 강도가 높았다는 점과 주가 상승기간이 6개월 정도 지났다는 점에서 조정 가능성을 안고 있다"면서 "특히 제약바이오주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경향이 있고 제약 바이오주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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