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부산·제주 5개 매장에 태양광설치, 전기바이크로 교체
AB인베브 '친환경'비전 맞춰 오비맥주 재생에너지사업 스터디 시작
맥도날드, 오비맥주가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용에 나섰다. 설치 초기이거나 스터디 단계지만 앞으로 용량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자발적으로 친환경에너지 이용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 우리 자녀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함이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 중이다.
경기 이천, 충북 청주, 광주광역시에 있는 3개의 생산공장 부지 등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25년까지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오비맥주를 소유하고 있는 AB인베브의 친환경기업 비전 발표에 따른 것이다.
다국적 주류기업인 AB인베브는 농업, 물 보급, 자원 순환, 기후변화 등 4개 분야에서 소비자들과 함께 100년 이상을 동행한다는 의미의 '100+'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농민과의 상생을 위해 공급계약을 맺은 모든 농민들에게 설비나 기술 지원 ▲전 세계 모든 물 부족 지역을 대상으로 물 공급과 수질 개선사업 확대 ▲2025년까지 모든 생산 제품에 쓰이는 용기와 포장재 재활용률을 100%까지 향상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해 탄소발자국 25% 절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의 비전에 따라 차질없이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원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목표를 채울 것인가를 고심 중이다. 발표대로 재생에너지로만 사용전력을 모두 충당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사정을 감안해 탄소배출권을 사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부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 이제 막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스터디에 들어갔다"며 "AB인베브의 비전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있기 때문에 여기에 최대한 부합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구매보다는 최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맥도날드는 미국 본사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전국 매장을 이용해 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부산(드라이브쓰루)과 제주도 5개 매장에 태양광 총 19KW와 태양열 온수기 1500리터설비를 설치했다. 또한 서울지역 50대의 바이크를 전기바이크로 대체했으며, 매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 원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과 사무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36%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유통 및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음식 및 포장재 1톤당 배출량)은 2030년까지 2015년 대비 31% 감축할 계획이다.
맥도날드의 감축목표는 단지 선언이 아니라 ‘과학적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에 기반해 있다. 이는 글로벌 외식업계 최초이다.
맥도날드는 △매장 내 LED등 설치 △에너지 고효율 주방기기 도입 △재생가능 포장재 사용 및 매장 내 재활용 활성화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개선 지원 등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수 천 개의 가맹점, 공급 및 생산업체와 협력해 전 세계 맥도날드 온실가스 배출량의 64%를 차지하는 소고기 생산, 매장 내 전력 사용, 물품 공급, 포장재와 쓰레기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계획대로라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까지 1.5억톤 가량 저감된다. 이는 3200만대의 차량이 1년 동안 발생시키는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며, 10년 동안 38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저감할 수 있는 양이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회장은 "맥도날드는 글로벌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그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가능한 원재료 공급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재생가능 에너지의 사용 확대와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에 힘쓸 것이며, 쓰레기는 줄이고 재활용은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체의 자발적인 친환경에너지 사용은 당장에는 비용 증가로 나타나겠지만, 소비자들에게 청정기업으로 인식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더 큰 효과를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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