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UN 차량 납품…"유엔 평화유지군 차량은 국산차"

  • 송고 2018.03.14 11:24
  • 수정 2018.03.14 11:24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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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본부 차량 입찰 성공…승용차 최대 1000대, 약 1200만달러 규모 수주

2010년 상용차 이어 일본, 미국 업체 제치고 승용 부문서도 품질 인정

현대·기아차와 KOTRA는 최근 UN 본부에서 시행한 기관용 차량입찰에 참여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와 KOTRA는 최근 UN 본부에서 시행한 기관용 차량입찰에 참여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전 세계에서 평화유지와 구호 활동을 벌이는 UN의 손발이 된다.

현대·기아차와 KOTRA는 최근 UN 본부에서 시행한 기관용 차량입찰에 참여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차량 규모는 향후 5년 간 최대 1000대 규모이며 수출액 기준으로 약 1200만달러 수준이다.

지난 2010년 420대 규모의 중형버스 납품에 이어 두번째 UN 납품 사례다.

이번 UN 낙찰은 UN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토요타, GM 등을 제쳤다는 점과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UN의 공개 경쟁 입찰에서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가 부품 공급사로 지정돼 UN 기관 차량의 유지보수 부품도 국내 기업이 공급하게 됐다.

이번 입찰을 통해 UN에 공급하는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프라이드, K3, 쏘렌토는 향후 UN의 마크를 달고 전 세계 UN 및 UN산하기관이 사용할 예정이다.

CNN이나 BBC 등 전 세계 언론을 통해 현대·기아차 브랜드가 직접 노출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UN 공개 경쟁 입찰에서 기존 공급자였던 토요타와 GM 등 유수의 경쟁사를 제치고 승용차 부분에서도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뜻 깊은 성과다"라며 "UN 조달시장 진출성공을 토대로 전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각국 조달시장 참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N 조달 시장은 2000년 이후 국제 정치 및 경제 이슈에 대한 UN의 역할 증대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UN 조달 본부 및 산하 기구를 포함한 총 조달 규모는 약 177억 달러(2016년 기준)에 이른다.

한국 기업의 UN 조달 시장 참여 실적은 전년 대비 11.55% 증가한 2억달러로 총 21개 UN 및 산하기구에 조달 실적을 올렸다. 점유율 1.21%로 전체 UN조달국 중 상위 18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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