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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포스코·효성 등 재계에 부는 '동남아' 바람

  • 송고 2018.02.23 10:35 | 수정 2018.02.23 10:42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SK 경영진, 동남아시아 현지서 전략회의 개최

효성, 섬유∙산업자재 이어 화학∙중공업 사업…투자 확대 계획

포스코, 베트남에 강건재 솔루션마케팅센터 설립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동남아 시장이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 하고 있다. 삼성·SK·포스코·효성 등 국내 대기업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과 함께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섬에 따라 사업협약 체결 등이 늘면서 재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경영진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에서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SK 경영진은 전략회의에서 동남아 성장전략을 책임지고 구체화해나갈 지역본부(RHO∙Regional Head Office)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동남아 RHO는 SK그룹 본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자원과 역량으로 동남아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회의에서 이들 동남아 신흥국은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데다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ICT와 연계한 4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 관계사들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SK 경영진은 동남아 신흥국들이 그동안 국가가 주도하는 발전 전략을 발판으로 매년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도 성장을 해온 만큼 향후 동남아 신흥국 정부와의 글로벌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을 방문,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만나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동남아 신흥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SK그룹은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합작공장 설립으로 하루 90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2009년 베트남 15-1 광구의 유전개발 성공으로 하루 6만1400BOE(원유환산배럴)를 생산하는 등 동남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해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은 연 500억달러를 수출해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 고용인원은 16만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언론이 발표한 2017년 VNR500(베트남 500대 기업리스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냈다.

현대자동차는 토요타 등 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아직까지 어려움이 크지만 20009년 현지에서 ‘현대탄콩’이라는 현지 파트너 업체가 조립 생산(CKD)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이 급부상하자 현대차는 '현대탄콩'과 지난해 4월 50:50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총 9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시장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8일 베트남에 해외 첫 강건재 솔루션마케팅센터를 설립했다. 솔루션마케팅센터는 강재 판매는 물론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 제품 성형, 접합, 성능 개선 등의 이용 기술을 제공하는 곳이다.

포스코는 "베트남 건설산업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7%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포스코 SS VINA, 포스코-VST 등 현지 생산법인과 함께 선제적으로 솔루션마케팅을 펼쳐 베트남 고급 강건재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솔루션마케팅센터는 다양한 제품 이용기술을 제공해 고객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게 된다.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열간압연 형강(RH), 용접 형강(BH), 철근 등 다양한 제품을 일괄 공급하는 패키지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은 베트남을 섬유∙산업자재∙화학∙중공업 등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호치민시 인근의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약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연짝 공단 내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투자 기업으로, 축구장 90개 이상 크기인 약 120만m2 규모의 부지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채용인 규모도 7000명을 넘어섰다.

효성 베트남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왔으며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설 이듬해인 2008년부터 10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2014년부터는 매출 1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포스트 차이나를 대체할 성장 모델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는 지역이자 급격한 경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며 "제조업·건설업 분야에서의 계속되고 있는 호조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의 흐름의 견조함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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