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만 1만대 돌파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SUV 시장 판도변화는?

  • 송고 2018.02.07 08:13
  • 수정 2018.02.07 08:22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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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17대 판매, 단종된 코란도 스포츠 및 코란도C 일부 수요 흡수

중형 SUV 시장 쏘렌토 1위, 2월 완전변경 모델 출시 앞두고 싼타페 감소

렉스턴 스포츠ⓒ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쌍용차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출시 한달만에 계약건수 1만여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면서 국내 SUV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5일 마감 기준으로 사전계약 대수 1만대를 달성했다. 34일만에 거둔 성과로 기존 40여일만에 1만대를 넘어선 티볼리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에 힘입어 쌍용차가 1월 총 7675대를 판매해 국내 완성차 중 한국지엠에 이어 내수 4위로 올라섰다. 3위인 한국지엠과의 내수 판매대수 격차는 159대에 불과하다.

렉스턴 스포츠는 1월 전년 동월 보다 41.5% 늘어난 2617대가 판매되면서 3117대가 팔린 티볼리 브랜드에 이어 단숨에 쌍용차 판매 순위 2위로 자리매김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G4렉스턴과 수출용 코란도 스포츠와 함께 혼류 생산하다보니 한달에 2500여대 정도가 생산 한계치다.

렉스턴 스포츠의 1월 판매량인 2600여대 중 2000여대는 단종된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를 계승한 파악된다.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 한해 총 2만2000여대가 팔렸다. 월 판매는 2000여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쌍용차의 대표적인 준중형 SUV인 코란도C 수요도 일부 렉스턴 스포츠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코란도C의 1월 판매량은 367대에 불과했다. 코란도C는 지난해 월 평균 600여대가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일부 간섭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짐작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목표를 연간 3만대, 월 2500대 이상으로 잡았는데 현재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며 “중형 SUV 라인업이 없는 한계를 렉스턴 스포츠로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싼타페와 쏘렌토의 막강한 중형 SUV 시장에서 데크 공간이 필요한 고객들의 선택도 일부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준, 중형 SUV 시장은 기아자동차의 강세가 두드러질 뿐 렉스턴 스포츠 출시에 따른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SUV QM6의 판매량이 2162대로 전년 동월 보다 11.4% 줄었다.

현대자동차 투싼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대동소이했다. 싼타페는 7.2% 줄었는데 2월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영향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스포티지는 3353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보다 36.5%나 급증했으며 쏘렌토 역시 13.8% 늘어난 5906대의 판매고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SUV 시장은 기존 강자인 쏘렌토에 도전장을 내민 싼타페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픽업트럭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인 렉스턴 스포츠 또한 가성비를 앞세워 일부 수요를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가 주목을 끌었다면 올해는 중형 SUV 시장으로 차 시장의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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