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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카드·캐피탈]보릿고개 맞은 카드업계...車금융에 '웃음'

  • 송고 2017.12.28 11:05 | 수정 2017.12.28 11:05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8개 카드사 3분기 순익 전년비 20% 감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

캐피탈사 '30조원' 중고차 시장 적극 공략하며 성적표 '호조세'

올해 3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BC·하나·우리·롯데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다.ⓒEBN

올해 3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BC·하나·우리·롯데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다.ⓒEBN

올해 여신금융업권에서 카드사와 캐피털사는 희비가 갈렸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출 규제로 빚어진 실적 악화가 현실화된 반면 캐피탈업계는 카드사와 달리 금융지주계열 위주로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올해 카드사들의 순익 감소는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BC·하나·우리·롯데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14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5.7% 줄었고 롯데카드는 26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에 이르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작년 9월 1.7%에서 올해 9월 1.0%로 하락했다.

반면 캐피탈사의 영업 성적표는 호조세다. 신한·KB·하나·NH농협·BNK·JB우리·DGB·메리츠·한국투자 등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 9곳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911억원으로 전년 동기(4629억원)에 비해 27.7% 증가했다.

특히 KB캐피탈의 경우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 순이익이 10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이상 급등했다.

카드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은 회사채를 발행해서 채권시장에서 영업자금을 조달하는 사업방식을 가진다.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조달비용을 낮출수록 수익이 나아지는 것이 여전사들의 공통사항이다.

같은 영업환경 내에서도 이처럼 캐피탈사와 달리 카드사들이 부진을 겪은 데는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시행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가 직격탄이었다는 분석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중소 가맹점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업계는 연 3500억원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10곳 중 9곳이 적용받는 게 어떻게 우대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가 발간한 '2017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9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결제액이 늘었음에도 오히려 전체 순익은 감소한 셈이다.

카드론 총량규제도 타격을 줬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을 규제하면서 1금융권 대출이 막힌 수요가 카드론으로 전이되자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에게 대출 증가율을 7% 이하로 관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지난해 10%에 육박했던 카드론 증가율은 3분기 기준 4.3%로 반토막났다.

내년 2월에는 수익 기반인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연 24%로 낮아지며, 연체 가산금리 수준도 은행권 수준인 3~5%로 낮출 것을 금융당국이 요구하고 있어 카드업권의 순이익 하향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티볼리'.ⓒSY오토캐피탈

쌍용차 '티볼리'.ⓒSY오토캐피탈

캐피탈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동안 가계 및 기업 여신 영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을 높였다. 또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들은 신용등급 면에서 모회사의 후광 효과 덕분에 조달금리를 낮춰 더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했다.

특히 올해 캐피탈업계의 효자는 자동차금융이었다. KB캐피탈의 경우 영업자산에서 자동차금융 자산 비율이 지난해 말 81.7%에서 올해 9월 84.1%로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76억원)에 견줘 34.5% 증가했다. KB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주요 먹거리인 중고차거래 시장의 규모는 현금거래를 포함해 3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캐피탈은 1월 '내차팔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중고차금융시장 1위 수성에 힘쓰고 있으며,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출시하며 일평균 4만7000명의 방문자를 모으고 있다.

카드업계의 새 먹거리는 동남아 시장이다. 동남아 지역은 인구수가 높지만 아직 금융 인프라가 열악한 상태며, 경제성장률과 금리가 모두 높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총 10개의 해외지점을 내고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과 협력해 베트남에서 개인카드 6종과 법인카드 1종을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대표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카드와 캐피털업권의 조달금리에 불리한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상향조정한 데 이어 미 연준이 올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그동안 장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달비용 면에서 이득을 봤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조달비용도 늘어나게 돼 경영환경 악화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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