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장착을 잡아라"...손보사, 보험료 할인 경쟁 '분주'

송고 2017.12.21 14:08 | 수정 2017.12.21 14:43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차선이탈 경고장치·전방충돌장치 장착시 최대 6% 인하

4차 산업혁명시대 발맞추는보험권…우량고객 확보는 덤

자동비상제동장치, 차로이탈경고장치, 전방충돌경고장치에 사용되는 레이더센서(붉은색 원)와 비전센서(붉은색 네모)등 첨단안전장치가 달려있는 버스(위)와 현대차 충돌테스트 장면.

교통사고 예방과 피해 감소 목적의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율주행자동차처럼 첨단안전장치를 보험산업에 접목시켜 시대변화에 발맞춰 가는 양상이다.

첨단안정장치 개발이 초기 단계라 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손해율 검증은 아직 어렵지만 보험사들은 첨단안전장치의 교통사고 예방효과와 우량고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6곳은 올해 하반기 들어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특약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차선이탈을 막는 안전장치 특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특약 출시는 보험개발원이 업계와 함께 첨단운전자지원장치의 손해율과 사고율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지난해 버스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봉평터널 관광버스 추돌사고 등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에서도 손해보험사들에게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자동차의 보험료 할인을 확대하도록 권고한 영향도 있다.

삼성화재는 전방충돌방지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내년 1월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자동차보험의 기본보험료를 평균 4% 할인한다. 가입 대상은 전방충돌경고장치(FCW)나 자동비상제동장치(AEB)을 장착한 개인용·업무용 승용차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전방충돌방지장치를 장착하면 추돌사고가 4분의 1로 줄어든다.

각 사.

현대해상은 내년 1월 책임개시 계약부터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을 갖춘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3.3% 할인해 주는 ‘차선이탈 경고장치 할인 특약’을 판매한다. 특약 가입이 가능한 차종은 신차 출고시 자동차 제조사의 기본 또는 옵션(선택) 장치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이나 차선유지 보조장치(LKAS)가 장착된 승용 자동차다.

한화손해보험은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을 갖춘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평균 5.8% 할인하는 특약을, 악사손해보험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와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를 장착한 개인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2.4% 할인해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첨단안전장치에는 △고속도로나 시가지 도로에서 전방 비상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감속하거나 앞에 있는 보행자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감속하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 △운전자가 임의로 설정한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경우 경고를 하거나 실제 도로의 제한속도와 연동돼 이를 초과하는 경우 경고를 주는 ‘최고속도 제한장치’ 등이 있다.

또 △사각지대 감시장치(BSD) △자동차가 차로 내를 주행하도록 자동차의 좌우방향을 제어하는 ‘차로유지 지원장치(LKAS)’ △후진 중 차량 뒤쪽 옆면에서 접근하는 다른 차량을 감지해 경고하는 ‘후측방접근 경고장치(RCTA)’ 등도 포함된다.

MG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도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에 대한 할인 특약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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