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쇼핑하고 스파에서 몸도 풀고"…세계 최대규모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 송고 2017.11.28 15:08
  • 수정 2017.11.28 15:15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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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7층서 8층까지 확대한 국내 최대 규모 생활전문관 '신세계 홈' 선봬

'도심속 쇼핑 리조트' 콘셉트로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등 복합문화공간 총 망라

신세계 센텀시티점 내부 전경 ⓒEBN

신세계 센텀시티점 내부 전경 ⓒEBN

"백화점이야? 테마파크야?"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찾은 신세계 센텀시티점(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을 돌아보고 나온 감탄사였다. '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백화점 안으로 들어서기 전 고개를 젖혀야 보일만큼 웅장한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기존 센텀시티 백화점 14만561㎡(4만2520평)에 더해 센텀시티몰 19만8413㎡(6만20평)을 증축해 총 33만8975㎡(10만2540평)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신세계가 커지는 홈퍼니싱 시장 공략을 위해 공들인 생활전문관 '신세계 홈'을 먼저 찾았다. 센텀시티점은 기존 7층에 위치했던 생활층을 8층까지 확대해 영업면적 총 2800평으로 선보였다. 영업 면적으로 봐도 지난해 4월 선보였던 신세계 강남점 생활전문관 6612㎡(2000평)보다 40% 가량 커져 국내 최대 규모다.

큰 규모만큼이나 동선도 넓직해서 백화점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거대한 전시장 혹은 박람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8층은 리빙룸, 베드룸, 키즈&스터디룸, 홈데코&리빙소품 등 한층 전체를 홈퍼니싱 전문관으로 꾸며 총 54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수십개 브랜드 매장이 빼곡이 들어선 8층에는 럭셔리한 자태를 뽐내는 가구들이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7~8층의 최대 장점은 제품을 사전에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공간'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8층 '그레트힐란' ⓒEBN

8층 '그레트힐란' ⓒEBN

또한 고급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는 센텀시티점의 경우 1억1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하는 하이엔드 사운드 전문브랜드 '골드문트' 등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도 대거 입점한 상태다. 이와 함께 언뜻 보면 카페같지만 매장에 소파를 비치해 커피를 마시면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그레트힐란' 역시 센텀시티만의 차별화 브랜드다.

이같은 MD구성과 체험형 매장으로 지난 9월 28일 오픈한 신세계 홈은 오픈 이후 27%, 이달 들어선 무려 47%나 매출이 신장했다.

다음으로 둘러본 곳은 지하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스파랜드였다. 화장품 매장이 즐비한 백화점 1층 한켠에 자리잡은 것도 생소했지만, 운영하게 된 배경이 더욱 흥미로웠다.

2009년 센텀시티 백화점을 착공할 당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유치하게 됐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스파랜드 덕분에 주말 기준 하루 이용 고객 수는 여름 성수기 때 최대 10만명까지 육박했다.

1층 스파랜드 노천탕 ⓒEBN

1층 스파랜드 노천탕 ⓒEBN

크게 △스파 △사우나&찜질 △엔터테인먼트 존을 갖춘 스파랜드는 쇼핑 후 휴식과 함께 지친 몸을 푸는데 제격인 듯 했다. 곳곳에 외국인들이 스파 시설을 즐기는 것도 포착돼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듯 했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 내부에 없을 법한 아이스링크와 CGV 영화관도 풍부한 즐길거리에 일조했다.

내달에는 백화점 전문 식당가를 리뉴얼해 선보인다. 부산3대 스시집으로 유명한 '문스시', 부산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한식 '개정', 살바토레쿠오모 등 다양한 맛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진양 신세계 센텀시티점 부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쇼핑 뿐 아니라 각종 엔터테인먼트 및 문화시설이 복합된 '도심속의 쇼핑 리조트'를 지향한다"며 "'도심속의 휴양형 문화공간'을 콘셉트로 해 지하 5층에서 지상 14층까지 스파랜드, 트리니트스포츠클럽, 아이스링크, 골프레인지 등 도심속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위락 시설들이 총 망라돼 세계적 수준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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