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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읽기 돌입한 CJ그룹 인사…이미경 부회장 컴백할까?

  • 입력 2017.11.23 15:50 | 수정 2017.11.23 17:3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이달 내 정기임원인사 예정, 내년도 사업 속도

前정권 피해 미국간 이 부회장 3년만에 복귀 관심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조부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초상화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CJ그룹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조부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초상화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CJ그룹

CJ그룹이 이달 내로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이미경 부회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전 정권의 의도적 해코지를 피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내로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대기업의 정기 임원인사가 연말이나 연초에 진행되는 것과 비교하면 한달 가량 앞서는 것이다.

이는 올해 5월 경영에 복귀한 이재현 회장의 의중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2013년 구속 및 건강 악화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가 2016년 8월 광복절특사로 풀려난 뒤 이듬해 5월 복귀했다. 4년간 경영 공백을 보인 만큼 빠르게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경영환경 대응 및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그룹 종합R&D센터인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물류·바이오·문화콘텐츠 분야에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30조원대의 그룹 매출을 100조원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가장 관심사는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 컴백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현재까지 미국에 머물고 있다. 표면적 이유는 건강 문제였지만, 실제로는 박근혜 전 정권에서 소위 '좌파 기업인'으로 찍힌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는 것은 이미 대중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공개한 2013년 8월 국정원이 작성한 'CJ의 좌편향 문화사업 확장 및 인물 영입 여론' 보고서를 보면 국정원은 CJ E&M이 제작한 영화 '살인의추억, 공공의적, 도가니, 공동경비구역JSA, 베를린, 설국열차, 광해왕이된남자' 등이 시장경제를 부정하고 사회저항을 부추기며 당시 문재인 후보를 간접 지원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정원은 'CJ 좌경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친노의 대모' 역할을 해 온 이미경 부회장을 지목하면서 CJ쪽에 시정을 강력 경고하는 한편 과도한 사업확장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청와대에 건의했다. 보고서가 작성되고 1년 후 이 부회장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이 지난 5월 경영에 복귀한 만큼 이 부회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내년부터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아직 문화콘텐츠부문을 맡기에는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일단은 그룹 사회공헌활동을 총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머지 않아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문화콘텐츠부문을 다시 맡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 같은 해석은 이 부회장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사업을 확장해 CJ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소개하며 "전세계 사람들이 일 주일에 한 번은 한국 음식을 먹고 때때로 한국 음악을 들으며 일 년에 두 번씩 한국 영화를 보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저는 한국 기업들이 휴대폰이나 자동차 산업에서 만들어낸 성과를 콘텐츠 산업에서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CJ그룹은 틀림없이 다시 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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