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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내진용 철강재 주목…"수요 늘지만..."

  • 송고 2017.11.16 15:51 | 수정 2017.11.16 15:53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내진 H형강·철근 개발 활발

내진 철강재 적용 법적 기준 미흡해 보급 더뎌

내진철근.ⓒ동국제강

내진철근.ⓒ동국제강

지난 15일 포항에서 우리나라 지진 관측 이래 역대 2번째 규모인 5.4 지진이 발생, 전 국민을 불안감에 떨게 만들었다. 지난해 경주에 이은 대규모 지진은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번 지진으로 건축물들이 무너지면서 다시 한번 내진용 설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항에 위치한 철강사 특히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포항공장, 동국제강 포항제강소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진설계 덕분이다.

철강업계는 내진 설계를 위해 필요한 내진 철강재를 지속 개발하며 시장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은 이달 초 내진강재 브랜드 'H CORE(에이치코어)'를 공식 출시했다. 브랜드 론칭을 통해 내진용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게획이다.

현대제철은 2005년 개발한 건축구조용압연H형강(SHN)을 비롯해 철근, 후판, 강관제품에서 내진용 철강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SHN의 경우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공급되는 등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6년 400여t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14년 27만9000t, 215년 47만7000t, 지난해 58만9000t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총 107만t의 내진용 철강재를 공급했고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동국제강 역시 SHN과 내진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SD600S급 내진철근에 대한 KS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SD600S급 제품의 항복강도는 600㎫(메가파스칼) 이상이다.

포스코도 후판 등 내진용 철강재 공급 확대를 꾀하고 있다. 1995년 SN강재 상용화를 시작으로 TMCP강, HSA강 등을 개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내진용 철강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 의무가 강화되는 등 관련법령의 정비도 뒤따르고 있어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내진용 강재 판매실적.ⓒ현대제철

현대제철 내진용 강재 판매실적.ⓒ현대제철

내진용 철강재 개발이 활발한 만큼 건축물 적용에 대한 기준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철강업계는 내진용 철강재 적용 확대를 위해서는 법적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난달 국감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건축물 709만동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된 건축물은 56만동(7.9%)에 불과했다.

또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이 기존 3층 이상(또는 연면적 500㎡ 이상)에서 2층(또는 연면적 500㎡) 이상으로 강화됐지만 내진용 강재 사용은 의무가 아니다. 일방강재 보다 쉽게 설계에 맞출 수 있고 가격도 같아서 유리하다는 게 철강업계 입장이다.

최민수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진 관련 대책이 고층 건축물이나 원자력발전소 등 중대 시설로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반 주택과 건축물의 내진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진 발생 시 대규모의 피해가 우려되는 학교나 관공서 등 공공 건축물에 대해서는 내진 보강사업을 법적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내진 설계 못지않게 건설자재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해 건설자재의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다. 건설업계의 반대가 걸림돌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진용 철강재뿐만 아니라 일반 철강재에 대한 품질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며 "저가 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돼 건축물에 적용되는 일이 많다. 원산지를 표기해 국민들이 안전한 건축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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