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실·인사부 등 검찰 압수수색 받아
채용비리 이어 검찰수색 내부 분위기 악화
우리은행이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찰고발에 따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압수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은행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황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이광구 행장이 사임의사를 밝히고 5일만의 일이다.
검찰 측 인원 10여명은 우리은행 행장실과 인사부 등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한 직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채용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내부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였다"며 "이후 이광구 행장이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검찰 압수수색까지 받아 더욱 악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한 직원도 "채용비리와 관련된 부서의 경우 상당히 진땀을 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행원 공개채용 당시 국가정보원, 금감원, 은행 주요 고객, 은행 전·현직 고위 인사의 자녀와 친인척 16명을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남 모 부문장 등 관련자를 직위 해제했고 지난 2일에는 이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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