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1.7℃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0 -2.0
EUR€ 1456.5 -6.3
JPY¥ 891.0 -1.7
CNY¥ 185.9 -0.4
BTC 100,555,000 1,150,000(1.16%)
ETH 5,095,000 20,000(0.39%)
XRP 885.6 2.6(0.29%)
BCH 804,000 114,800(16.66%)
EOS 1,520 14(0.9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서북권 상권 빼앗기나...롯데·신세계 유통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하나로마트'

  • 송고 2017.06.26 16:07 | 수정 2017.06.26 23:0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하나로클럽 삼송점 사이에 두고 스타필드 고양 8월 오픈...신세계 물량 공세 예상

반경 6분 거리 롯데몰 은평점 성업 중·하나로클럽 삼송점 "수수료 인하 계획 없다"

하나로클럽 삼송점 2층에서 바라 본 스타필드 고양의 공사현장 모습.ⓒEBN

하나로클럽 삼송점 2층에서 바라 본 스타필드 고양의 공사현장 모습.ⓒEBN


"매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고양시 하나로클럽 삼송점에서 유아용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관계자의 푸념이다. 지난해 12월 자동차로 6분여 거리에 롯데몰 은평점이 문을 연데 이어서, 이번에는 횡단보도 바로 건너편에 8월 신세계의 스타필드 고양의 개장을 앞두고 있어서 이 같은 하소연이 나온다.

롯데와 신세계라는 국내 유통업계의 최강자들이 서울 서북권 상권을 놓고 벌이는 한판 싸움에 농협 경제지주의 하나로클럽 삼송점이 끼어 있는 양상이다. 하나로클럽 삼송점은 연일 마케팅 차원의 대응전략을 고심하고 있지만 한동안 매출이 빠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클럽 삼송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롯데몰 은평점의 오픈으로 하락했던 매출이 다시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8월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의 오픈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클럽 삼송점은 지역 농협에서 운영하는 일반적인 하나로마트와는 달리 농협경제 지주의 자회사인 하나로 유통이 직영하는 매장이다. 규모부터가 지역 하나로마트의 몇 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신선식품의 비중이 50% 이상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대형마트와 매장 구색에서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

하나로클럽 삼송점의 2층에 의류매장, 유아 놀이시설 및 편의시설 등 다양한 매장이 들어선 이유다.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지하와 1층과는 달리 2층과 3층의 입점 매장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의 오픈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서다.

의류 매장 한 관계자는 "스타필드와 규모에서 경쟁이 되지 않지 않느냐"면서 "경기도 주춤한 상황인데다가 (스타필드 고양은) 오픈발도 있을테고, 대규모 물량이기도 하고, 행사도 대대적으로 할 것이라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로클럽 삼송점에서 매실 첫 출하 기념 판매를 하고 있다ⓒ하나로유통

하나로클럽 삼송점에서 매실 첫 출하 기념 판매를 하고 있다ⓒ하나로유통


실제로 스티필드 고양에는 신세계백화점은 물론이고 각종 의류 브랜드들의 입점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유아의류 및 용품의 경우는 서북부 상권 최대 규모의 입점이 예상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고양시는 특별하게 유아동의 비중이 높다"며 "유아동 시장을 공략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현재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토이킹덤과 마리비 베이비 써클 등과 같은 유아동 전문점들의 입점은 확정된 상태이다. 유아용품 전문회사 아가방의 '타이니플렉스', '디어베이비' 등의 주요 의류브랜드와 '퓨토', 오투베베' 등의 아동화장품 라인 등도 입점을 협의 중이다.

이미 하나로클럽 삼송점은 롯데몰 은평점의 오픈 직후 매출의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하나로클럽 삼송점 관계자는 "은평구의 고객들이 이쪽으로 많이 왔었다"면서 "(롯데몰 은평점 개장 직후) 오픈발이 있어서, 생기고 나서 그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고객 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하나로클럽 삼송점과 롯데몰 은평점은 2.4㎞ 가량 떨어져 있어서 차량으로 5~7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 이 관계자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추세로 보면 다시 고객들이 (하나로클럽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며 "지금은 빠졌지만 농산물 위주로 판매하는 저희쪽으로 돌아 오고 있다는 것이 통계상으로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츰 롯데몰 은평점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바로 길 하나 건너편에 문을 열게 되는 스타필드 고양은 또 다르다. 정용진 부회장이 "기존의 생각들을 다 뒤 엎어 버리고 백지에서 다시 생각했다"고 말할만큼 스타필드 고양에 공을 들였다.

하나로클럽 삼송점이 대응마련에 초조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하나로클럽 삼송점 관계자는 "마케팅파트에서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농산물유통에 강점이 있지 않느냐. 그 부분을 중심으로 (스타필드 고양) 개장 전부터인 7월 중순부터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만의 강점을 가지고 행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산물에 있어서는 농협의 강점이 있는만큼 이를 통한 대응을 강조한 셈이다. 농협은 신세계와의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하나로클럽 삼송점 관계자는 "신세계에서 들어오는 것이 트레이더스"라면서 "트레이더스는 대용량이다 보니 (하나로클럽과) 컨셉이 틀리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석식품을 취급하지 않는 2층과 3층에 있는 입점업체들이다. 하나로클럽측은 1층으로 유입됐던 고객들의 수요가 2, 3층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여전히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매장의 위기감을 불식시킬만한 적극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임대료나 수수료 인하 등의 공세적인 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로클럽 삼송점에서 임대 매장을 관리하는 부서 관계자는 "대응을 여러가지로 하고 있다"면서도 "테넌트 수수료 인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수료는) 계약 사항이어서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며 "상인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7:44

100,555,000

▲ 1,150,000 (1.16%)

빗썸

03.28 17:44

100,499,000

▲ 1,129,000 (1.14%)

코빗

03.28 17:44

100,455,000

▲ 926,000 (0.9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