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20여년 만에 물러나
사드 보복 악화가 배경이 된 듯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이마트를 중국시장에서 철수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이마트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20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31일 킨텍스에서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에서 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 안팎에서 신세계가 중국시장에서 이마트를 '접는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와 관련해 신세계 경영진이 관련 사실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철수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마트가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육성을 위해 각종 규제로 해외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데다, 최근 '사드 보복' 사태로 사업 환경이 악화한 때문이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최근 발생한 신세계디에프의 사내 여직원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사내 여직원을 성추행한 직원을 지난 25일 권고사직 처리했다.
정 부회장은 "일어나서는 안됐을 일"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성추행)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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