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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역대 새정부마다 증시호황 '장담'…언급조차 없는 문재인 정부

  • 입력 2017.05.21 00:00 | 수정 2017.05.22 09:1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코스피 강세…새정부 초기 기대감에 증시 '高高'

CLSA "文, 임기말 코스피 4000 간다" 눈길…일각 "지나친 낙관론" 견제

이명박 및 박근혜 전 대통령 각각 코스피 '5000','3000' 시대 강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언급 없어…취임 후 6년만에 코스피지수 최고점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6년 만에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2300선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새로 출범했습니다. 글로벌 경기도 회복 추세이고 시장 분위기도 좋은데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코스피가 어디까지 오를 지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증권사들도 새 정부 정책에 따른 코스피 전망치와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인데요, 이러한 가운데 한 외국계 증권사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에 코스피지수가 4000까지 간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놔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15일 프랑스 증권투자사인 CLSA(크레디리요네) 증권은 '코스피 4000으로 가는 길을 다지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새 정부 임기 말인 오는 2022년 코스피지수가 4000까지 도달하고 연간 15%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LSA는 현재 약 1400조원 수준인 코스피 시가총액이 올해 말 1500조원을 돌파하고 오는 2022년에는 2620조원으로 지금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LSA는 기업 실적 대비 낮은 배당금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코스피가 저평가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는데요,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가 넘어도 한국 기업의 배당률은 1.7%에 불과해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ROE도 기업의 '현금 쌓기'로 인해 실제 이익과는 괴리가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CLSA는 문 대통령의 시장 개혁 의지가 코스피 급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CLSA는 "한국에서는 '재평가'라는 말이 너무 자주 언급돼왔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1987년 민주화 운동과 1998년 경제위기 극복처럼 (문 대통령 취임으로)한국의 부패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큰 변화가 생겨났다.

정경유착 척결·재벌개혁·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강화·소액 주주권 확립 등의 개혁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15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코스피지수는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대선 후보 시절 코스피지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07년 11월 한 증권회사를 방문해 "임기 5년 중에 제대로 되면 코스피 5000까지 가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인 2012년 12월 "5년 내 코스피지수 3000 시대를 꼭 열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두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쟁이가 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퇴임일이었던 2013년 2월 24일 코스피지수는 5000은커녕 2018로 2000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날이었던 2017년 3월 10일에도 코스피지수는 2097로 3000의 발치에도 가지 못 했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취임 후 열흘이 지난 현 시점까지 코스피지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6년 만에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며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지양해야 할 듯 합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로 2300~2350을 제시한다. 솔직히 올해 코스피지수가 3000~4000 간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얘기"라며 "코스피지수가 2350을 넘으려면 한국 증시에 잠재된 불안 요소가 해소되고 실적과 경기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요소가 있어야 한다. 한국 경제의 지속성장 가능성, 주주환원정책 등이 더해져야 투자매력이 더 커지며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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