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 드라이몰탈 가격 "안올리나 못올리나"

송고 2017.04.26 15:00 | 수정 2017.04.26 18:06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한일시멘트, 독주체제... 삼표산업, 아세아시멘트 '경쟁'

"인상 폭 시기 조율"...삼표 견제위해 인상 늦춰지나

아세아시멘트의 드라이몰탈 가격 인상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한일시멘트에 이어 삼표산업이 몰탈 가격을 인상했지만 마지막 가격 인상시기 등을 조율 중인 아세아시멘트가 성수기에 들어선 몰탈 시장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격 인상을 미루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가 포장용 드라이몰탈 가격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아시멘트는 막바지 드라이몰탈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을 조율 중에 있다.

현재 건자재 유통점에 기존 가격으로 드라이몰탈을 납품 중이며 빨라도 오는 5월 중에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진다.

드라이몰탈은 시멘트와 모래 등을 일정 비율로 섞어서 만든 건축자재다. 물을 붓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해 일종의 '즉석 시멘트'로 각광받고 있다.

주로 건자재 유통점에서 드라이몰탈을 공급받아 사용하며 공사기간 단축 및 비용 감축효과가 크다.

이에 앞서 한일시멘트와 삼표산업은 드라이몰탈 원료인 모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건자재 유통점에 납품하는 드라이몰탈 가격을 인상했다.

삼표산업은 지난 3월 말 포장용 드라이몰탈 가격을 1포(40kg)당 약 2500원으로 2200원에서 300원 올랐다. 한일시멘트는 삼표산업 보다 앞서 포장용 드라이몰탈 가격을 1포(40kg)당 26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했다.

아세아시멘트의 드라이몰탈 가격 인상이 늦춰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성수기에 진압한 몰탈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기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통상 4월부터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으로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가 먼저 드라이몰탈 가격을 인상을 하면서 오히려 아세아시멘트 드라이몰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드라이몰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한일시멘트와 삼표산업이 몰탈 가격을 인상하면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아세아시멘트 몰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아세아시멘트가 몰탈 가격 인상을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세아그룹 특성상 아세아시멘트에 대해 공격적인 사업 확대보다 안정적인 점유율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몰탈 시장에서 경쟁 중인 삼표의 경우 몰탈 공장의 추가 증설을 통한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드라이몰탈 시장은 한일시멘트의 시장 점유율(70%)을 독주체제로 아세아시멘트(15%)와 삼표산업(15%)이 양분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몰탈 가격 인상 시기가 늦춰지는 상황이지만 곧 가격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가격 인상 시기가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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