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브리오 4K 프로 웹캠(Logitech BRIO 4K Pro Webcam)'을 활용해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로지텍 코리아

"TV, 카메라, 프로젝터 등 수많은 기기가 4K를 외치는 세상에 왜 화상회의에 사용되는 기본 장비인 웹캠은 4K가 없을까?"

로지텍(Logitech)이 이 문장에서 '없을까'를 과거형인 '없었을까'로 바꾸기 위해 업계 최초로 4K UHD 고화질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웹캠을 들고 나왔다.

로지텍 코리아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원터치 화상회의 솔루션 제품 '스마트독(Logitech SmartDock)'과 '로지텍 브리오 4K 프로 웹캠(Logitech BRIO 4K Pro Webcam, 이하 브리오)'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로지텍은 이 브리오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웹캠'이라고 자신한다. 업무용을 비롯해 가정용, 스트리머, 유튜버, 브이로거(Vlogger, 비디오 블로거) 등 최고급 웹캠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자세한 스펙으로 브리오는 로지텍의 라이트라이트(RightLight) 3 기술과 업계 최초로 HDR, 4K UHD 품질 비디오와 5배율 줌, 적외선 기반 얼굴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시각적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 비디오 레코딩, 스트리밍, 방송 및 데스크톱 비디오 미팅 환경을 제공한다.

4K UHD는 화소 수가 가로 3840개, 세로 2160개로 약 830만개의 화소가 화면을 구현, HD에 비해 품질이 8배 우수하다. 기존에 화소수를 폭넓게 지원하지 못해 '웹캠=뭉개진 이미지'로 인식됐던 바, 브리오는 최근 대중화되는 4K TV와 같은 화질을 웹캠 화상회의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이에 따라 회의실 내 블랙보드 앞에 웹캠 화면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었던 '최상급자'가 충분히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진화된 제품이 브리오라는 얘기다. 4K 해상도로는 초당 30FPS(1초당 30장 이미지 출력)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풀HD 동영상 촬영 모드로는 60FPS를 지원해 화상 끊김 현상을 상당 부분 해결했다.

4K 비디오 품질과 5배줌 외에도 HDR이 탑재된 로지텍 라이트라이트 3 기술은 어둡거나 밝은 햇빛, 고대비, 역광 등 모든 조명 조건에서 눈으로 인식하는 것과 흡사한 카메라 성능을 제공한다. 브리오 사용자는 상황에 따라 65°, 78°, 90°의 시야각을 선택할 수 있다. 오토포커스 기능 외에도 높은 해상도, 속도, 유연성, 컬러 밸런스 등의 디테일을 제공한다.

브리오는 비즈니스용 스카이프(Skype for Business) 및 시스코 호환 인증을 포함해 블루진스(BlueJeans), 브로드소프트(BroadSoft), 비됴(Vidyo), 줌(Zoom) 등 대부분의 화상회의 프로그램 사용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출시한 화상회의 솔루션 '아마존 차임'과도 호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선보인 로지텍 스마트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서피스 프로 4 전용 제품으로 켄싱턴 락 시스템이 적용돼 서피스 프로 4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태블릿 마운트가 결합된 화상회의용 콘솔이다.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스마트독은 비즈니스용 스카이프와 로지텍 컨퍼런스캠 등의 호환 기기를 통해 허들룸과 같은 작은 회의실부터 대형 컨퍼런스룸까지 다양한 회의 공간에서 화상회의를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마트독을 사용하면 한 번의 터치만으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또는 노트북을 사용하는 비즈니스용 스카이프 원격 참가자들과 회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스카이프 회의실 시스템(Skype Room System)을 사용해 오디오 전용 통화도 가능하다.

스마트독은 디스플레이용 HDMI, USB 3.1 포트 3개와 기가 비트 이더넷 연결을 제공하며 로지텍 컨퍼런스캠을 포함한 스카이프 회의실 시스템 인증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독의 전력 절약 센서는 회의실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기기를 활성화하고 방이 비어있을 때는 자동으로 디스플레이를 끈다.

이러한 솔루션으로 로지텍은 2015년 7조원에서 2020년 13조원 규모를 형성(프로스트 앤 설리반 자료)할 것으로 전망되는 화상회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상회의 웹캠 시장에서 로지텍은 약 7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대규모 회의 공간에서 '허들룸'이라 불리는 소규모 회의 공간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시장 흐름을 겨냥한다. 기업들이 오픈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룹 방식의 협업 공간인 '허들룸'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스콧 월튼 로지텍 화상회의 시스템 총괄자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회의실은 약 1000만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허들룸 숫자는 약 4000만개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허들룸 사무실에 약 500~1000달러 규모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했을 때 전 세계 화상회의 시장 규모는 23~4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으로 허들룸에서의 시장 기회는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들의 가격 경쟁력도 자신했다. 그는 "경쟁사들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한 회의실에 설치할 경우 2만~5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그러나 로지텍 화상회의 시스템은 스마트독 등 모든 기기를 포함해도 한 회의실당 2천~3천 달러에 설치할 수 있어 가성비가 매우 좋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지텍은 비용 및 복잡성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워크로드 수행을 위해 여러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B2B 시장의 흐름에 맞춰 클라우드 친화적인 기업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들의 업무 환경을 자사 하드웨어로 편리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스콧 부사장은 "로지텍이 클라우드 기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구사하고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쉽게 쓸 수 있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이라며 "구글의 화상회의 시스템 '크롬박스 포 미팅'에는 로지텍 카메라가 함께 딸려 판매되고 있다. 구글 내부적으로도 로지텍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른 대기업 벤더의 경우 자신들의 생태계에 클라이언트를 가두려는 경향이 있지만 저희는 '스무스'한 기업으로 어떤 대기업과도 협업할 수 있다"며 "이런 호환성뿐 아니라 로지텍은 퍼블릭 IP(지적재산권)를 벤더와 공유하는 등 기술적인 협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인 엔드유저들은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로지텍 화상회의 시스템 총괄자 스콧 월튼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출시를 알리고 있다.ⓒ로지텍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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