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연기'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12월 출시될 듯

송고 2016.11.17 14:01 | 수정 2016.11.17 17:07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12월 배송 시작·제품 출시 준비 막바지…연내 발매 가능성

애플 "에어팟 출시 시간 더 필요해"…출시일정 미정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늦어도 12월 중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 폰아레나에 따르면 체코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이자 애플 공식 리셀러인 'Alza'는 최근 제품리스트에 에어팟을 추가하고 12월 중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게재했다.

폰아레나는 Alza와 같은 리셀러들이 12월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면 애플의 직영판매는 그보다 앞선 11월 중 시작될 수도 있음을 언급했다.

앞서 애플인사이더 역시 에어팟이 내년 1월이 아닌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해 연내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애플인사이더는 일부 매장에서 에어팟 출시를 위한 데모 제품 입고 및 직원 교육이 진행되는 등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초 애플은 에어팟을 10월 중 출시할 것으로 소개했지만 지난달 성명을 통해 "에어팟 발매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출시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애플은 어떤 사유로 발매가 연기됐는지, 출시시기는 언제가 될 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에 시장은 다양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에어팟이 내년 1월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매체가 인용한 바클레이스 분석 보고서는 에어팟이 12월 중 생산될 예정이며 물량은 1000만~1500만대 수준으로 한정됐다고 전했다. 제품 생산이 12월 시작된다면 내년 1~2월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만 IT 전문 매체인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에어팟 생산을 담당하는 대만 협력업체 인벤텍이 내년 1월 제품 출하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지난주에는 이날 출시되는 맥북 에어와 동시 발매될 것이라는 루머도 나왔다. 맥루머스(MacRumors)는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콘라드(Conrad) 관계자의 정보를 인용, 에어팟이 이달 17일 발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연말 대형 쇼핑 시즌을 감안할 때 애플이 에어팟 출시를 내년까지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높지만 애플이 돌연 제품 출시를 연기한 것이 생산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면 내년 출시 가능성도 충분하다.

애플은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7 시리즈와 함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에어팟은 기존 무선 이어폰들이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연동하는 것과 달리 애플이 자체 제작한 W1 칩을 통해 구동한다. 애플은 W1 칩이 더 나은 연결성과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으며 충전케이스를 통해 24시간 충전이 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159달러로 국내 애플 홈페이지에는 21만9000원으로 소개돼 있다.

애플은 아이폰7의 이어폰 단자를 없애는 대신 라이트닝 포트에 연결되는 이어팟을 번들로 제공하며 기존 3.5파이 이어폰 이용자를 위한 라이트닝 포트 젠더도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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