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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세계 지배한다고?'…MS "인간·AI 공진화할 수 있다"

  • 송고 2016.11.03 15:04 | 수정 2016.11.03 15:0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샤오우엔 혼 부사장 "공감·창조력·가치 판단 여전히 인간 고유 영역"

샤오우엔 혼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 소장이 3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샤오우엔 혼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 소장이 3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인간과 인공지능(AI)과의 공진화(共進化)가 인간의 난제를 해결하고 더 좋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기계가 슈퍼맨이 돼서 사람들을 없앨 것이라고 걱정하지 마세요. 현실은 사람과 기계가 합쳐졌을 때 슈퍼맨이 될 수 있습니다."

3일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Microsoft Research) 아시아 소장인 샤오우엔 혼(Hsiao-Wuen Hon) 부사장은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인간과 AI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약 200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규모의 인공지능 행사인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샤오우엔 혼 부사장은 "몇몇 분야에서의 AI 기술 수준은 이미 인간의 수준을 넘어 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 창조력, 가치 판단 등의 영역은 여전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남아있다"고 피력했다.

이는 올해 초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로 촉발된 AI에 대한 부정론을 겨냥한 담론으로 보인다.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는 약인공지능(ANI)을 넘어서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강인공지능(AGI),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초인공지능(ASI)이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가 머지 않았다는 경고는 이제 단순한 SF 만화에서의 얘기가 아닌 설득력을 얻는 주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파이널 인벤션'의 저자 제임스 배럿(James Barrat)은 초인공지능의 실현이 인류의 멸망을 이끌 것이라는 비극적 미래를 이야기한다.

반면 샤오우엔 혼 부사장은 AI 기술과 더불어 인간 고유의 영역이 함께 발전함으로써 인간과 AI가 함께 진화, 공진(共進)해 나갈 수 있는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AI를 만들어 내기 위해 굉장히 많은 과학자들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며 "인공지능형 머신 자체는 스스로 알고리즘을 만들어내고 풀어낼 수 없다. 사람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샤오우엔 부사장은 미팅 스케쥴 시스템을 자동화할 때의 상황을 가정해 예시로 들었다.

아무개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미팅하자'는 요청을 보냈을 때, 요청이 심플하게 들어왔어도 맞춤법을 수정하고 그 요청 속에서 특정 속성을 추출해낼 수 있도록 한다.(의미론적인 정보 · 누구와 언제 몇 시에)

미팅을 스케쥴할 때 의도를 먼저 파악해야 하고(미팅을 한다 미팅슬롯 찾기), 어느 시간에 미팅을 하며 소요시간은 어느 정도이고, 누구누구가 참여할 것인지, 우리 팀에 누가 또 해당이 될지 사람을 넣으며, 만약 용이라는 사람이 참여한다면 그 요청자인 용이라는 사람의 관계를 파악을 하고 디폴트로 나와 관계가 더 가까운 사람을 지정한다.

그러나 여기까지 기계가 완전히 수행한다고 해도 어떤 AI도 100% 완벽할 수는 없다. 10%의 에러율도 불완전한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인간의 지능이 필수라는 것이다.

결국 단순한 업무는 AI에게 넘기고 머신 러닝을 통해 자동화하는 범위와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사람은 피드백을 제공하고 전체적인 기술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샤오우엔 부사장의 AI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방법론이다.

샤오우엔 부사장은 "사용자 입장에서 AI는 자동차나 비행기와 같은 수단, 도구다. 사람들을 조금 더 이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도구라는 뜻이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은 AI에 있어서 'AI의 민주화'를 이루는 것으로, 모든 기업이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샤오우엔 부사장은 "느리고 오래 생각해야하는 부분, 판단을 요구하는 부분, 기자를 예로 든다면 내일 어떤 기사를 써야 하는지 시각을 잡는 부분, 어떤 대학에 지원해야할지와 같은 부분은 컴퓨터가 해결하기엔 아직 어려운 과제고, 오랜 시간 동안 어려운 도전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슬로우 띵킹(Slow Thinking)을 요구하는 부분에서 AI의 A(Artificial)는 인공이 아닌 사람의 지능을 증강시켜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비로소 인간은 기기와 같이 슈퍼맨이 될 수 있는 공진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도구로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분석 도구 '파워 BI'를 제시했다. 사용자는 데이터를 시각화하거나 분석 보고서를 만들 때 이 파워 BI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워 BI에 인공지능 도우미 '코타나(Cortana)'를 탑재했다. 이는 파워 BI에서 자연어 질문과 같은 복잡한 쿼리에 대답해 알맞은 자료를 주고, 후속 질문을 사용자에게 던져 사용자가 인공지능을 통해 필요한 답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MS는 이 같은 코타나의 인공지능 기능이 한국어도 곧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행사의 기조 연설을 맡은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총괄인 피터 리(Peter Lee) 부사장은 AI는 모두를 위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나아가야 하며, 이런 AI 기술 민주화로 차세대 혁신, 성장 동력을 달성하기 위해 AI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4~5일은 인간과 AI가 공존하게 될 미래 모습을 논의하는 아시아 연례 교수 회의 2016가 열린다.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카이스트(KAIST), 포항공과대학교 등 국내 유수의 대학은 물론 중국과학기술원, 상해교통대학교, 동경대학교, UIUC, 멜버른대학교 등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와 연구 협력을 하고 있는 전 세계 학술단체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다양한 AI 프로젝트들도 함께 선보여진다.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사이버보안에서부터 교통 예측, 드론, 재활 치료 등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 전반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준비돼 있다.

이미란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대외협력 담당 상무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AI 기술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국내 연구 프로젝트가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탄탄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 전경.ⓒ한국마이크로소프트

3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 전경.ⓒ한국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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