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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오스틸-우강 합병, 철강업계 판도 재편…"세계 2위 철강사"

  • 송고 2016.09.24 06:00 | 수정 2016.09.24 06:25
  • 허유영 기자 (xuyuying@ebn.co.kr)

차강판 1위-방향성 규소강 업계의 1위 합병...조강 생산량 6천만t

안강-번강 등 제강사 구조조정 확산..."철강업 전체 장기적인 발전"

중국 정부가 바오산(寶山)철강그룹(바오강)과 우한(武漢)철강그룹(우강)간 합병을 승인해 세계 2위 철강 기업이 출범하게 됐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22일 중국 2위 철강사 바오강과 6위인 우강 간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계획을 승인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새로 출범할 중국 바오우(寶武)철강그룹(바오우강)은 연간 생산 능력이 7천여 만t으로 유럽의 다국적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생산량 1억1천400만t)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바오스틸과 우강의 합병을 계기로 중국 철강 업계에서 합병 바람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이 확정된 바오스틸과 우강의 조합과 합병이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안강(鞍鋼)과 번강(本鋼)의 조합은 제품 구조면에서 유사점이 많다.

바오스틸은 냉연 차강판 업계의 1위 업체이고 우강은 냉연 방향성 규소강 업계의 1위다. 현지 업계에서는 이 두 제강사의 합병으로 이들 업계의 경쟁이 줄어들고 효율이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철강 업계의 대대적인 합병은 철강재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업계의 집중도는 높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현지 업계 애널리스트는 “대형 국유기업 간의 합병은 중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공급측 개혁(효율적 공급은 늘리고, 비효율적 공급은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의 필연적인 결과이며 중국 철강 업계의 적자생존 방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기업들의 합병은 시장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2011년 이래 철강재 가격이 5년 연속 하락했다. 이형철근 가격은 t당 5천 위안에서 1천600위안까지 폭락했다. 가격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공급 과잉이다.

중국 철강 업계에서 7~8년 전부터 공급 과잉이 계속돼 제강사들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철강 업계의 부채가 1조 위안을 넘을 것이라는 대략적인 통계도 있다.

제강사들이 합병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파산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철강 업계에서 줄도산이 시작된다면 중국 금융업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철강 업계에서 성사된 합병 사례들 중 합병을 통해 더 탄탄한 기업으로 거듭나지 못한 사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 업체가 다른 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의 합병은 철강업 전체의 장기적인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유리하지 않다.

단순히 두 기업을 합치는 방식의 합병이 아니라 수급 상황을 바탕으로 기업의 생산력을 향상시키고 수요에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는 방법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한편 중국 철강업 안팎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오스틸과 우강 등 대형 제강사들의 합병이 철강재 가격에도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지 업계 전문가는 “중국 철강 업계의 구조조정이 철강업의 집중도를 높이고 공급 과잉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철강재 생산량이 줄어들면 업계 안팎의 경기에 따라 철강재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지만 철강업의 겨울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강사들이 합병해도 철강업이라는 속성이 바뀌지는 않으며 철강재 자체가 전통 산업이자 사양 산업이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으로 신소재가 속속 개발됨에 따라 철강 업계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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