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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용주의' 경영 가속화…이재용식 경영 잰걸음

  • 송고 2016.09.19 11:29 | 수정 2016.09.19 11:5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하드웨어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 중심으로 투자 전환

급부상한 경제대국 인도 잡기 위해 발빠른 행보

삼성전자의 '실용주의' 경영이 가속화되고 있다.

등기이사로서 본격적인 책임경영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동안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1조원 규모의 해외기업 지분을 매각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 기업인 ASML과 시게이트, 램버스, 샤프 등의 지분을 잇달아 매각했다. 전체 매각 대금은 1조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본 샤프의 지분 0.7%(3580만주)를 전량 매각한데 이어 네덜란드 ASML 지분 3%의 절반인 1.5%(630만주)를 처분했다. 미국 시게이트의 지분 4.2%( 1250만주)와 램버스 지분 4.5%(480만주)도 모두 팔았다.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춰 투자 자산을 효율화하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강점으로 키워온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투자를 재정비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이뤄진 해외기업들의 지분 매각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IoT, 핀테크, B2B 가전, 자동차 전장사업 등 분야에서 성장성이 보이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14건에 달하는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8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콰이어트사이드(공조전문 유통회사), 프린터온(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프록시멀데이터(빅데이터)가 삼성전자 품 안으로 들어왔다.

이듬해인 2015년에 삼성전자는 심프레스(통합문서 출력관리 서비스 전문업체), 루프페이(모바일 결제 솔루션), 예스코일렉트로닉스(LED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인수했고 빈리(스마트카 부품), 시그폭스(IoT 네트워크), 비캐리어스(AI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했다.

올 들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조이언트와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 업체인 데이코를 인수했으며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비야디(BYD)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탈리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도 추진 중이다.

최근 2년 사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 삼성전자의 투자 전환은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 속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내부적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삼성전자의 사업 재편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사 선임을 통한 이 부회장의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후 첫 번째 공식 출장 국가로 인도를 잡고 미래시장 선점에 나서기도 했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이 부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인도정부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인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수요시장을 효과적으로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구조 재편과 투자 전략 전환, 이 부회장의 경영 등판 등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 매출 200조원·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사상 두 번째로 맞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예상치 못한 갤럭시노트7 리콜 악재로 1조50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스마트폰을 제외한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과 최근 이뤄진 해외기업 지분 매각 등과 겹쳐 실제적인 실적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어 노트7 리콜에 의한 실적 약세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트7 배터리 발화 악재보다 비주력사업인 프린터사업부 매각과 이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이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잘 진화되면 삼성의 지속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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