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ESS 결합 태양광' 본격 육성

  • 송고 2016.09.19 11:00
  • 수정 2016.09.19 09:5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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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태양광발전에 REC 5.0 부여, 신재생발전 중 최고 수준

2020년까지 ESS 800MWh·신규 태양광 200MW 시장창출 효과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시킬 기술"

지난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GGGW 2016의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서 김동관 전무가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화큐셀]

지난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GGGW 2016의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서 김동관 전무가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화큐셀]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결합된 태양광발전에 최고 수준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적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ESS와 태양광발전 산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ESS 결합 태양광발전이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을 바꿔 우리 삶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시를 통해 ESS가 결합된 태양광발전에 REC 가중치 5.0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가중치 5.0은 일단 2017년까지 적용하고, 이후부터는 보급여건 등을 점검해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REC 가중치 5.0은 모든 신재생에너지발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태양광발전에 적용되고 있는 REC 가중치는 0.7에서 1.5 수준이다. 해상풍력 및 지열 등이 2.5 수준이다.

ESS가 결합된 풍력발전에도 가중치 5.0이 적용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4.5로 낮아진다. 하지만 ESS 태양광발전은 내년에도 5.0이기 때문에 가장 높아지게 된다.

최근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ESS 결합 태양광발전의 높은 성장을 예견했다.

김 전무는 지난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주간(GGGW 2016)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서 "태양광 에너지의 단독 기술 그리고 ESS 단독 기술로 이뤄질 수 없었던 기존 사업모델이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우리 삶 전반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할 것이다. 과거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 혁명을 경험하는 첫 세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5일 산업부가 발표한 '에너지신산업 성과학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에 따른 것이다.

현재 태양광발전에 적용되고 있는 REC 가중치.[자료=전력거래소]

현재 태양광발전에 적용되고 있는 REC 가중치.[자료=전력거래소]

ESS 태양광발전은 낮에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해가 진 저녁부터 사용할 수 있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낮에는 최대발전으로 전력부하를 완화시키고, 춥거나 서늘한 봄·가을·겨울의 밤에 생기는 높은 전기수요에 대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로 2020년까지 800MWh(약 4400억원) ESS 시장이 창출되고, 추가 확보된 전력망 접속 여유용량으로 신규 태양광 200MW(약 3000억원) 규모가 추가 설치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부는 급성장하고 있는 ESS 시장을 선점해 ESS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과감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추진했거나, 추진 예정인 제도개선으로는 △ESS 활용촉진을 위해 비상전원용으로서 ESS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 마련(2월) △ESS활용촉진요금제 적용기간을 1년→10년으로 확대(8월) △기존 풍력발전뿐만 아니라 태양광에 ESS 결합시 REC 가중치 부여(9월) △2017년부터 공공기관 ESS 설치의무화 도입 △ESS 저장전력을 기존 전력시장뿐만 아니라 일반소비자(건물, 공장) 대상으로도 판매허용 예정 등이 있다.

산업부는 ESS 세계시장이 2020년에 현재보다 10배 수준인 1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9일 발족한 ESS 융합 얼라이언스에는 삼성SDI LG화학 LGCNS LS산전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효성 우진산전 OCI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GSI 블루시그마 인텍에프에이 보성파워텍 한화S&C 세방전지 SDMI컨설팅 INI컨설팅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등 21개 민간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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