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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빨간불'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VS 노조 대조적 행보

  • 송고 2016.09.09 06:00 | 수정 2016.09.09 07:23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 유럽 3개국 이어 미주.멕시코 생산거점 방문 독려

임단협 교섭 결렬로 추석 이후로…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목표달성 빨간불 우려

정몽구 회장 슬로바키아 공장 방문.ⓒ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슬로바키아 공장 방문.ⓒ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대.기아차 노조의 행보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8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이어 미주, 그리고 멕시코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독려하고 있는데 반해 현대.기아차 노조는 파업을 지속, 오히려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다.

노사간 추석전 임협 타결이 사실상 물건너 감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조 파업 장기화 여부가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 목표 달성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유럽 지역내 거점을 꼼꼼하게 들여다 본데 이어 지난 5일 북미 시장 점검 차 출국한 뒤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이 눈독을 들이며 다녀간 유럽 지역은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현지 생산 공장을 살피고, 판매 현황과 시장상황을 점검했다.

오랜만에 글로벌 출장길에 오른 이유는 상반기 실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고 하반기에도 전망이 녹록치 않아 판매의 고삐를 죄기 위한 것.

유럽의 생산 현장을 찾았던 정 회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판매가 예상되는 유럽을 필두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을 앞에서 직접 출장 보고를 하기도 했다.

유럽에 다녀온지 한달도 채 안돼 다시 짐을 챙겨 미국으로 날아갔다. 미국은 중국에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대전장이다. 특히 고급브랜드 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한 달 전 제네시스 G80이 출시된 바 있어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직접 시장을 살펴보기 위해 출장길에 오른 것.

미국 법인을 찾은 정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 변화다"라면서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혁신, 고객, 품질로 시장을 앞서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준공식이 열린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을 방문했다. 멕시코 공장은 미주와 중남미를 잇는 기아차의 교두보 확보로 향후 시장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럽 출장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하루가 지나면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등 고령의 나이를 믿기 힘들 정도의 강행군을 펼치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멕시코 공장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 전략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는 물론 북미 및 중남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처럼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전투적으로 방문하는 정 회장의 모습과는 달리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여전히 파업 중이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판매의 발목만 잡고 있는 형국이다.

내수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7월부터 판매 절벽에 직면해 있다. 자동차 시장의 대외적인 악재에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겹치며 8월 내수판매는 현대차 17.5%, 기아차 10.4% 각각 급감했다.

르노삼성에 이어 한국지엠도 최근 임금협상에 합의하면서 완성차업체 중 현대차와 기아차 두 곳만이 협상의 결론을 내지 못하고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추석 이후로 교섭이 넘어갈 수밖에 없어 현대.기아차의 생산차질이 9월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에는 추석 연휴에다 노조 파업으로 실적에 구멍이 발생하면 올해 목표치 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글로벌 저성장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령임에도 숨 가쁘게 생산거점을 찾아 점검하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데, 오히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파업으로 판매의 발목을 잡힌 상황이 아이러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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