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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실라키스 사장 1년-7] '한국 안중에 없다'…이익 배당잔치로 '꿀꺽'

  • 송고 2016.09.06 15:29 | 수정 2016.09.06 15:29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지난해 영업익 줄었지만 배당금 높여

경영 방침으로 사회 환원 택한 BMW와 비교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이미지. ⓒ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이미지. ⓒ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의 사령탑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그의 공과(功過)를 중심으로 한 시장 평가가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수입차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판매량 사수에 따른 공을 세워 본사배당금을 대폭 늘린 반면 국내 재투자와 사회공헌 투자에는 인색해 부정적 평가가 뒷따르고 있다.

벤츠코리아 주주가 외국 기업인 다임러 AG(51%)와 스타오토홀딩스(49%)로 구성된 까닭에 국내 수익 배분을 놓고 이들의 의견이 적극 개입될 수 밖에 없는 한계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최대주주인 독일 본사와 2대주주인 한성자동차에 배당해 주고 있다.

◆벤츠코리아, 배당 66%로 'Up'…사회공헌은 'Down'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배당액수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주주 배당액은 585억6000만원으로 수입차업계 총 배당액의 절반이 훨씬 넘는 액수다.

벤츠코리아는 2014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4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4%에서 3.5%로 하락했다. 그러나 배당금은 오히려 늘렸다.

벤츠코리아는 이전에도 50%라는 비정상적인 배당 성향을 유지해왔다. 2015년 들어서는 이를 66%로 늘렸다.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독일 본사로 빼돌려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 상장기업 평균 배당성향이 24%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벤츠코리아의 배당 성향은 지나치게 친주주적 행태를 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임러 AG는 벤츠 코리아의 본사로써 독일 기업이다"며 "스타오토홀딩스의 경우에는 국내 벤츠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모회사이자 말레이시아 화교 재벌 레이싱홍그룹의 계열사로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배당금 명목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벤츠코리아의 주주로 있는 외국 기업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가만히 앉아서 긁어모으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1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전임 사장인 브리타 제에거 대표 역시 수차례 사회공헌 집중투자를 약속했지만 모두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벤츠코리아의 2015년 기부금은 약 20억원 수준으로 구체적인 재투자 관련 청사진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BMW '국내 재투자'에…벤츠 '본사 배당금'에 올인

이 때문에 국내 수입차 업계의 '맞수'이자 라이벌인 BMW코리아의 운영 방침과 직접적으로 비교되고 있다.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벤츠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품질 경영을 고수하고 있는 동안 반면 BMW는 사회 환원을 택한 것.

BMW코리아는 2015년 2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0% 이상 오른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본사에 배당금을 보내지 않았다. BMW 김효준 사장의 경영 방침이 국내 재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차량 성능과 품질에 대한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두 회사의 시선이 다르다고 평가받는 대목이다. 지난 2014년 영종도에 건설한 'BMW 드라이빙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피해자를 위해 10억원을 쾌척키도 했다.

2015년 기부금 규모는 약 40억원에 이른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해 30여억원을, 기타 기부금으로 약 10억원을 마련했다. 수입차 업계 뿐 아니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행보다.

다음해까지 1300여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투자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는 벤츠가 본사로 배당금을 모두 보내 잔치를 벌인다는 것은 경쟁 업체인 BMW와는 전혀 다른 행보"라며 "벤츠 역시 중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BMW와 같은 경영 방침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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