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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人터뷰] 테라펀딩 양태영 "안전한 부동산 P2P 투자 제공"

  • 송고 2016.08.19 14:37 | 수정 2016.08.19 17:15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빠르고 편리, 안전한 펀딩 지향"

누적 대출액 368억원…최근 9억원 펀딩 2분만에 '완료'

지난 12일 테라펀딩 본사에서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가 테라펀딩의 부동산 대출 승인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지난 12일 테라펀딩 본사에서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가 테라펀딩의 부동산 대출 승인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채권자가 1순위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부동산 P2P 대출을 통해 고객에게는 안전한 투자처를 제공하고, 소형주택 건설을 활성화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는 등 투자자와 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부동산 신탁회사를 통해 사업지·자금 관리를 하고, 투자 리스크가 최소화된 우량 대출을 11~13%의 중금리에 제공중인 부동산 P2P금융 플랫폼 기업 '테라펀딩' 양태영 대표의 당찬 포부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테라펀딩 본사에서 만난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HSBC은행 근무 당시 재테크로 시작했던 부동산 경매를 8년간 업으로 삼으면서 쌓은 지식을 토대로 부동산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태영 대표는 "HSBC은행 근무 당시 재테크로 부동산 경매를 시작했는데, 첫 투자가 잘돼 이익을 남겼고 이에 부동산 경매를 직업으로 삼게 됐다"며 "부동산 경매를 8년간 하면서 민법·민사집행법 등 관련 법률과 부동산 전문 지식을 쌓았고, 지난 2013년 부동산과 IT를 결합한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찾던 중 미국의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모델이 국내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명인 테라펀딩은 라틴어로 땅을 의미하는 테라(terra)와 펀딩(funding)의 합성어다. 양 대표는 "땅에 투자한다는 의미 즉 부동산 투자라는 직접적인 의미"라며 "1테라바이트(TB)가 1조 바이트(B)니까 1조원을 유치해 소형주택 부동산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펀딩의 초기 펀딩은 쉽지 않았다. 펀딩 마감까지 평균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것. 물론, 첫 상품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일주일만에 펀딩을 마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펀딩이 마감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최근 9억원 규모의 펀딩이 2분만에 종료됐다.

양 대표는 "안전한 투자상품이라는 인식에 재투자율도 높은 상황"이라며 "펀딩이 시작되면 회원들에 공지가 가는데 금액에 따른 편차는 있지만 1억원 펀딩이 28초만에 마감되는 등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는 부동산 경매업 이후 수강생과 교육사업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업, 부동산 중개 플랫폼 사업 등 두 번의 창업 실패 경험 이후 얻게 된 성공이다.

테라펀딩 본사 사무실 모습. 펀딩 완료시 종을 울려 축하한다. ⓒ박종진기자

테라펀딩 본사 사무실 모습. 펀딩 완료시 종을 울려 축하한다. ⓒ박종진기자

테라펀딩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이유는 구성원인 전문가들의 역량도 한몫했다. 금융권에서 부동산 대출 경험이 있는 금융업 종사 경력자들과 건설회사에서 시공을 담당하는 등 부동산·건설 관련 인재들이 포진해 있는 것.

또 투자시 이자는 매달 지급되지만 원금의 경우 투자일로부터 평균 6~8개월 뒤인 만기상환일에 한 번에 전액 상환되는 등 목돈 유지 및 대출자의 토지가 신탁되는 등 안전에 강점도 있어 경쟁력이 있다.

테라펀딩의 주요 투자자는 30대였다. 연령대별 투자 비율로 30대가 45%를 차지, 압도적이었다. 20대∼40대로 확대하면 88%로, 젊은층이 투자자의 대다수로 확인됐다. 60대의 경우, 투자자 비율은 낮지만 평균 투자액이 3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액투자자들이 몰린 특징이 있었다.

테라펀딩은 첫번째 부동산 P2P금융 플랫폼 기업이란 메리트를 바탕으로, 담보 채권 출시 87개·누적 투자금액 360억원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안전한 투자를 제공하면서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갈 방침이다.

다음은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와의 일문일답.

- 부동산 P2P금융 플랫폼 '테라펀딩'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테라펀딩은 P2P금융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서 전통금융기관에서 제공하던 금융서비스 보다 획기적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핵심 가치이다. 건축주가 기존 금융기관 이용시 1개월 이상 소요되던 대출심사를 자체심사평가모델을 개발해 현재 4일만에 대출승인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특징이 있다면?
△플랫폼의 핵심인 IT팀, 안전한 투자상품을 만들고 관리하는 대출심사팀, 테라펀딩을 널리 알리는 마케팅&홍보팀,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의 소리를 듣는 CS팀, 고객의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경영지원팀, 각 팀을 매니지먼트 하는 경영팀으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 대출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만큼 10년 이상 경력의 부동산 전문가도 포진해 있다.

- 현재까지 제휴·투자 내역과 수익사업에 대해 알려달라.
△우선 제휴는 올해 3월 자산규모 1조원이 넘는 동부저축은행과 효율적 업무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를 통해 부동산 관련 신규시장 발굴과 구조화 협력, 부동산 대출 심사평가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다각도의 업무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1월에는 P2P금융업계 최초로 국내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엔젤투자자로부터 총 12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사는 투자금으로 대출을 우선 집행하는 구조는 아니다.

수익모델은 대출자와 투자자에게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 초기부터 플랫폼 이용수수료를 받았다. 대출자에게는 대출금액의 2.5%, 투자자에게는 투자금액의 월 0.1%의 플랫폼 이용료를 받고 있다. 올해 월별로는 손익분기점(BEP)를 넘긴 달이 있었지만 연간 BEP를 넘기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테라펀딩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부동산 중에서도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빌라 등 소형주택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고, 세계 금융 위기가 닥치며 국내에서도 금융위기 충격으로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경매 물건이 쏟아진 상황에서, 공급면적 100㎡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는 낙찰가가 분양가의 절반도 안되는 반면 공급면적 60~80㎡인 소형 빌라는 낙찰가가 감정가 대비 90%가 넘는 낙찰률을 기록했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것. 문제가 생기더라도 경매시장에서도 소형 빌라에 대한 수요가 많고 낙찰률이 높기 때문에 원금손실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소형 빌라 위주로 대출을 취급하게 됐다.

메인화면. ⓒ테라펀딩 홈페이지

메인화면. ⓒ테라펀딩 홈페이지

- 펀딩은 어떤 절차로 진행되나.
△대출금(상품)은 주 2회 정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펀딩이 진행되고 있다. 월별 50~70건 정도의 대출 신청 접수가 이뤄지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서류 심사, 현장 점검을 통해 선별한다. 보통 월 3~4건 정도 대출이 승인된다. 대출을 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은 100만원이고, '투자금 상한제'를 도입해 최대의 경우 펀딩 모집금액의 1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리스크 관리, 소액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 부여 등을 위한 조치다.

- 테라펀딩을 통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대출 신청을 하면 담당 심사역에 배정이 되고, 심사에 필요한 서류들을 요청한다. 사업지 주변의 실거래가 데이터를 수집해서 사업성을 평가한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내부 심사가 통과되고 나면 현장 점검하고, 최종심의해서 대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걸리는 기한은 4일이다.

- 테라펀딩의 주 수요층과 대출 자격을 설명한다면.
△테라펀딩은 단독주택, 다가구주택(원룸), 다세대주택(빌라),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을 건축하고자하는 건축주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다. 주택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주 고객이다. 신축 주택 판매 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자가 테라펀딩의 적합한 고객이라고 볼 수 있다. 토지 계약전이거나 계약만 진행된 상태라면 대출이 불가능하다. 인허가 리스크가 없는 건축허가가 완료된 사업부지만 대출을 취급한다. 제한조건은 지분투자, 후순위대출, 공사비채권 등 투자자의 권리가 불완전한 구조의 대출은 취급하지 않는다.

- 타사와 다른 테라펀딩만의 차별점이 있는지.
△테라펀딩이 타깃으로 하는 중소형 빌라 시장의 경우 약 1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1년에 준공되는 중소형 주택의 면적수에 공사 비용을 넣어 추산한 결과다. 타사와 달리 사업지 부실화를 방지와 투명한 자금관리를 위해 부동산 신탁회사를 이용하고, 반드시 채권자가 1순위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또 부동산 시행, 건설, 금융, 감정평가, 건축사 등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인력을 확보 하고 있는 것 또한 타사와의 큰 차별점이다.

△리스크관리는 4가지 상환재원인 분양, 대환대출, 전세, 경공매 등을 평가한다. 건물이 준공되면 분양대금으로 상환하거나 분양에 실패하더라도 준공 후 시중은행의 대출을 받아 상환 받을 수 있다. 또 신축 건물의 전세금으로 대출상환도 가능하며, 채무 불이행이 발생돼도 담보로 확보한 토지, 건물을 경매 절차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내부심사시 유사물건의 경매 낙찰률 분석을 통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대출이 승인되는 구조다.

테라펀딩 본사 입구 문패. ⓒ박종진기자

테라펀딩 본사 입구 문패. ⓒ박종진기자

- 투자금은 어떻게 관리되나.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대출실행과 동시에 부동산 신탁회사 에스크로 계좌로 이관돼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되며 대출자의 다른 채무로 인해 사업부지가 압류돼 부실되지 않도록 토지의 소유권을 부동산 신탁회사로 이전해 관리한다. 대출금 또한 대출자의 오용 및 협잡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일괄 지급하지 않고, 공정률에 따라 현장감리 후 신탁회사에 공사비 출금을 승인하며, 신탁회사는 건축주가 아닌 공사업자에게 직접 대금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 한국P2P금융협회가 출범했다. 협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P2P금융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자보호와 관련된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함께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P2P금융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금융사기를 방지하는 투자자보호장치 등의 여러 가지 방안이 필요하지만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같이 초기산업 성장에 발목을 잡는 투자한도 제한 등의 산업을 억제하는 규제는 없어야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테라펀딩의 10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는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소외된 수많은 건축주들에게 안정적으로 주택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소형주택의 공급을 늘리고 매년 오르는 전세 값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해 있을 것 같다. 아직 다른 사업으로의 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 일에 충실할 것.

- 마지막으로, 국내 핀테크 수준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현재 한국의 핀테크 수준은 5점 정도로 생각한다. 작년 한 해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으로 규제 개선 등의 많은 변화가 있었고, 덕분에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탄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적자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빠르게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보다 더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기관과의 연계모델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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